제주 소녀, 수선화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33
정복현 지음, 박현주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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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녀, 수선화]는 이재수의 난으로 알려진, 이재수의 이야기에 픽션이 더해진 소설이다.

이재수가 주인공은 아니다. 이재수에게 누이 동생 이순옥씨가 있고, 민란의 중심에 섰던 이재수가 처형당하고 남겨진 그의 가족은 어땠을까? 하는 다른 관점에서 시작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재수의 난 이라는 영화제목은 들어봤지만 어릴 때 나온 영화라서 볼 기회도 없었고 무슨 이야기인지 알지 못했다. 제주에 살기 때문에 제주와 관련된 소설, 설화,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실제 있었던 사건이었고 제주민란이라는 점에서 좀 놀랐다. 전혀 무지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었다. 너무 재밌게 읽었고 글 조차 알지 못했던 선화가 오빠는 죄인이 아니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제주에서 경성, 경성에서 일본까지 가게 되고. 한 소녀가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실제 검색해보니 이순옥씨가 평생 혼자 살면서 오빠 이재수를 알리기 위해 애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슴아픈 역사지만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주소녀, 선화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어. 5살에 오빠를 잃은 어린아이가 겪었을 고초에 마음이 아팠지만 한편,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읽게 된 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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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견훤 우리 반 시리즈 22
정명섭 지음, 홍연시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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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시작은 견훤에게서 출발한다.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이 큰아들 신검이 아닌 넷째 아들인 금강을 후계자로 삼으려고 하자 이게 반발한 신검이 다른 형제 금강을 죽이고 견훤은 금산사에 유폐된다.

충격에 치를 떨던 견훤은 금산사를 빠져나와 왕건에게 의지한다. 자신이 세운 후백제를 정벌하는 군대의 선두에 선다. 자신이 세운 후백제가 멸망하는 것을 지켜보고 눈을 감는다.

한때 후삼국을 통일할 뻔 한 인물이지만 자식이 다른 자식을 죽이는 비극을 봐야 해했고 자신이 세운 나라를 스스로 앞장서서 무너뜨렸다. 우리반 견훤은 이전 의 다른 우리반 시리즈 책처럼 저승에 가기 전 그에게 일생의 한을 풀 수 있는 기회가 갖게 되고 아들 신검과 다투고 화해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장난감 칼을 차고 있는 6학년 남자아이 견우가 되어 현실세계를 살아가게 된다.

재밌는 건 견우가 된 견훤이 현실세계에서 만나게 되는 인물들은 자신의 삶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떠오르게 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한쪽 눈을 하얀색 안대로 가리고 있는 아이, 궁예를 떠오르게 만드는 공예준, 통일 신라의 55대 왕 경애왕을 닮은 사람, 선생님 신라삼최 중 하나로 늘 책에 답이 있다고 말했던 최승우를 떠오르게 하는 친구, 진아.

이렇게 과거의 인물을 연상시키는 새로운 인물설정이 매우 흥미로웠다. 또한, 그리하여 새로운 나라, 고려를 세운 왕건이 아닌, 패배 견훤이 주인공이 되어 새로운 관점으로 생각해 볼수 있다는 점에서 색달랐다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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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들 블랙홀 청소년 문고 25
이영은 지음 / 블랙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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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하나 승우, 늑대 둘 공진이가 있어요.

둘은 열네 살 남자아이고 같은 반이에요. 물론 둘은 친하지는 않고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어요. 하지만 승우의 가출로 인해서 둘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고 그 시간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우정을 쌓게 됩니다.

결론은 승우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승우와 함께 한 시간 때문에 공진이가 곤란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불우한 공진이의 환경 때문에 가진 사람들의 편견어린 시선 때문에 둘은 가까워질 수가 없고 그렇게 결말을 맞게 됩니다.

마지막이 조금 씁쓸했어요. 승우와 공진이가 함께 한 시간동안 둘이 함께 나눈 것이 바로 우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현실적으로 둘의 우정은 지속되기 힘들었고 같이 다시 놀이공원에 가기로 약속했지만 왠지 다시 만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동화인데 현실적이어서 슬펐습니다.

열 두 살인 저희 아이가 곧 겪게 될 이른 사춘기라서 유심히 승우와 공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책을 읽었습니다. 두 아이와 같은 가출과 방황이라면 이건 아주 순한맛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착한 사춘기!

엄마, 아빠에게도 충분히 교훈을 주는 책이라는 사실은 확실했습니다. 덩치가 커서 아이가 큰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어린아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마음을 조금 더 잘 알아봐주는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늑대들]

쉽게 금방 읽었고, 저도 초5 아이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블랙홀 청소년 문고를 좋아하는데 저는 먼저 한번 읽어보고 괜찮다 싶으면 아이에게 권하고 있어요. 간혹 중학생 이상이 읽어야 할 책들이 있어서.

늑대들은 초고학년 아이들도 읽어도 괜찮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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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이봉창 우리 반 시리즈 21
은경 지음, 에이리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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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5학년 딸이 우리반 시리즈가 재밌다고 하길래, 우리반 다빈치를 시작으로 학교, 지역도서관에서 대출해서 보여줬었다.

처음에 읽고는 갑자기 무슨 전개인가 싶어서 조금 헤맸다

카론이 나와서 이봉창의사가 봉창희가 되고...

우리반 시리즈가 이런 장르인 줄은 몰랐다. 그래서 아이한테 원래 다른 책들도 미래로 가고 그러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다 비슷하다고 했다.

일본천왕에게 폭탄을 던졌다는 이유로 감옥에 있던 이봉창 의사에게 카론이 찾아오고 이봉창의사는 열두살 봉창희가 되어 21세기 대한민국으로 가게 된다.

그래서 그는 대한민국이 독립을 이룬 것과 자신이 삼의사 묘역에 안중근, 백정기, 윤봉길 의사와 한 곳에 묻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작가는 이봉창의사가 마지막 심문에서 의거를 후회하느냐 했을 때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후회한다고 대답했다고 하면서 왜 그랬을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고 이렇게 아동소설로 상상을 더한 것 같다.

역사적 실존 인물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상상을 더해져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책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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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담은 그릇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31
이미례 지음, 차상미 그림 / 리틀씨앤톡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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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 두영, 빛나, 다희 네 명의 친구가 여름방학동안 함께 짧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서로 다른 가정환경과 모습 뿐 아니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

옛날에 마을에서 분청사기를 만들었는데 세종대왕이 그럼 마을에 오지 않았을까? 하는 호기심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분청사기에도 관심을 갖게 되고 분청사기를 찾으러 바닷가, 산, 갯벌로 돌아다니게 된다.

모험을 통해서 아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따뜻한 동화이다.

일러스트가 너무 따뜻하다. 책을 만듦에 있어 이렇게 그림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더 절감한다. 아름다운 이야기에 책 페이지 곳곳에 그려놓은 일러스트가 상상을 더하게 되고 눈 뿐 아니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 같다.

바다를 담은 그릇 을 보면서 아이가 입학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때 기억이 났다.

아직도 핑크색을 좋아하냐는 친구의 말에 아이가 상처를 받은 일이 있었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이 없는 것처럼 모두 모습, 성격, 취향 그리고 생각도 다르다. 그러니 서로가 달라도 인정해주고 존중해주어야 한다고.

상대가 그렇지 못한 사람이라고 해도 너무 상처받지 말고 내가 나를 가장 아껴주면 된다. 그 사람도 다 배워가는 과정이니까 .

아이들이 입학을 하거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때 겪을 수 있는 일인데 이럴때 내 아이를 단단하게 해주기 위해 그리고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아는 멋진 아이로 키우기 위해 꼭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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