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다 - 비즈니스 관점에서 바라본 블록체인 가이드
자이 싱 아룬.제리 쿠오모.니틴 거 지음, 김수진 옮김 / 프리렉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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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 책을 어떻게 택하게 되었는지를 적었는데 오늘은 본론부터 말해보자.

이 책을 읽기를 추천드리는 분들이 있다.


1 블록체인의 기본 개념에 대해서는 들어봤는데 그래서 뭘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


2 리더라면, 사업주라면, 사장님이라면, 그리고 앞으로 확장될 비즈니스에 블록체인을 써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읽어보기를 권해드린다.


먼저 언급했던 이유는 내가 궁금했던 것이 바로 이것, 그래서 다른 곳들은 이걸 어떻게 써먹고 있는지, 그럼 나는 어떻게 써먹을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었는데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책이었기 때문이다. 그럼 간단하게나마 책이 어떤 내용을 담는지 알려드리려 한다. 시작!





▶블록체인 ≠ 암호화폐 ≠ 비트코인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그리고 말 많았던 비트코인. 이 세 단어는 많이들 들어봤을 것이다. 이전에 다른 비트코인 관련 책을 보면서 그제서야 나는 차이점을 알았는데 여전히 많은 분들은 잘 모르시는 것 같긴 하다. 그래서 이 책의 초반부에도 이런 이야기를 던진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그리고 비트코인은 다르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은 맞지만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의 응용 기술 중 하나일 뿐이고, 비트코인은 그 암호화폐 중 하나일 뿐이다. 또한 이 책에서 덧붙여 얘기하는 것은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허가 없이 누구나 거래에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 형태로 익명성을 강조하지만, 블록체인은 허가형 또는 폐쇄형 네트워크로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그렇기에 프라이빗 형태를 가진다.





▶블록체인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무수한 것들


블록체인의 기본 개념을 접한 나에게는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알려주지 않거나, 많이 알려주지 않고 한두개 정도만 찔끔 알려주는 책들이 종종 있었다.


그래서 뭐 어떻게 쓴다고? 내가 사장이라면 그래서 내가 하는 사업과 무슨 관계가 있는데?


아래 사례를 한 번 보자.


미국 식품의약처에서 제품 포장의 영양 성분표에 '첨가당'을 의무적으로 표기하라는 규정을 채택했는데 예를 들어 프로틴바를 생산하는 회사라면, 어떻게 재료에 설탕이 들어갔는지 또한 만약 누군가가 자기는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이때 그 회사가 블록체인 기반의 식품 유통 이력 추적 플랫폼을 운영한다면, 재료 공급자는 식품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프로틴바의 마케팅 담당회사는 농장부터 편의점에 이르기까지 각 재료의 출처를 쉽게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위와 같은 사례를 활용하면, 식중독과 같은 질병에서 추적 관리가 가능하게 된다. 책에서는 2006년 미국에서 200여 명의 식중독 발병 사건을 예로 들고 있는데 원인이 시금치 샐러드였다고 한다. 기관이 역추적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기까지 2주가 걸렸으며, 식중독을 일으키는 시금치만 골라낼 수 없었기에 멀쩡한 시금치 수천 톤이 쓸데없이 폐기되었다. 이때 위 추적 플랫폼을 구축해놓았다면 빠르게, 효과적으로 원인을 찾고 그 지역 또는 생산자가 만든 시금치만을 골라내어 폐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외에도 주차장이나 유료 도로, 주유소나 충전소 등과 관련하여 요금을 자동 처리하는 자동차 전자 지갑 Car eWallet이나 사용자(회원사)가 에너지를 절감할 때 탄소배출권 토큰을 증정하는 솔루션을 구축할 수도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위조 감지 기술을 도입한 암호화된 디지털 지문을 통해 약이나 제품 등의 짝퉁을 방지할 수도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을 회사의 충성도나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적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포인트나 마일리지, 별 등 자사 로열티 프로그램의 유동성을 강화한다고.


생각보다 더 다양하게 쓸 수 있고, 접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이 책에는 더 담겨져 있다.

얹혀있던 것 같은 속이 속시원하게 내려가는 것 같았다.





추천사나 서문에서도 나와있던 내용이 있다.


실질적으로 리더들에게 블록체인을 가지고 사업화할 때 혹은 접목할 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준다고. 과연 맞을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책을 읽고 나서 그런 의문들은 사라졌다. 확실히 이런 책은 내가 읽은 몇몇 권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책 중에서는 없었다.


음, 비유하자면 철학 관련 책을 여러 권 읽다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같은 책을 읽은 느낌?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정도로, 내가 어떻게 써먹어야 할 지를 알려주는 책들은 언제나 환영이다. 나와 같은 궁금증에 시달렸던 분들에게는 읽기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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