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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편의점 1 : 돈과 신용 - 어린이 경제 교육 동화 ㅣ 자본주의 편의점 1
정지은.이효선 지음, 김미연 그림, 이성환 감수 / 가나출판사 / 2024년 12월
평점 :
요즘은 직장인 주부 대학생 할 것 없이 돈 공부, 경제 공부를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또 관련 컨텐츠들도 계속 나오는 것 같아요. 제가 직장인일 때만 해도 경제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못 하고 있었어요. 경제 공부는 금융 관련 일을 하거나 그쪽 관련 지식있는 사람들이 하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사람이 너무 돈을 밝히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을 했었죠 ....^^;;
그렇게 결혼을 하고 시간이 흘렀고 조금씩 경제 공부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추천받은 <자본주의>책!
<자본주의>라는 책을 읽으면서 많은 충격을 받았고 제게 큰 인식 변화를 가져다주었어요. 자본주의 속에 살면서 자본주의에 대해 이토록 무지할 수 있었나 싶고 이 책을 왜 이제 읽었나 싶더라고요. 이런 내용은 공교육에서 다뤄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이건 정말 모두가 알아야 할 필수적인 내용이에요. 저도 아이들에게 일찍 경제 교육을 시켜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어린이 경제교육동화 [자본주의 편의점1.돈과 신용]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판타지 한 요소가 있어 어른인 저도 재미있게 읽었네요. 그리고 대학생이나 성인이 읽어도 도움이 될 만큼 내용이 알차요. 아이들에게 자본주의에 대해서 이만큼 잘 설명한 책이 있을까 싶어요.
아이 경제 교육책으로 추천해요!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 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한다.
- 세계 경제 대통령 앨런 그린스펀 178p
글 정지은, 이효선
작가가 말하길 본인도 경제에 무지했기 때문에 자본주의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맞벌이로 열심히 일하는데 왜 우리 집은 돈이 안 모일까?''월급은 제자리인데 물가는 왜 계속 오르기만 하는 걸까?''우리나라 뉴스에서는 왜 미국 금리 이야기를 이렇게 많이 하는 걸까?'등등 의문점은 많았지만 속 시원하게 설명해 주는 건 없었다고 한다. 10여 년간 약 1000권의 경제학 서적을 읽으면서도 뭔가 모호하고 혼란스럽기만 했다고 한다. 그래서 본인이 명확하게 답해 주는 사람이 되고자 자본주의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본주의 책을 내면서 지금까지 경제 분야 스테디셀러로 남아있다.
등장인물 및 목차

주인공 남매 이름이 고금리, 고이득인데 생각지도 못한 이름이라 너무 웃겼어요.
자본주의 편의점 주인은 조지 워싱턴이에요. 조지 워싱턴은 초대 대통령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1달러에 그려진 인물이에요.

돈과 신용이라는 주제에 맞게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어요.
-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친구에게 돈을 빌려 제때 갚을 생각이 없는 아이
- 엄마가 두고 간 학원비 5만 원이 부족해서 복사하는 아이
- 엄마 신용카드를 몰래 들고나왔는데 부자가 된 것 같은 마음에 잔뜩 장난감과 과자를 사는 아이
- 아프리카 사람들이 돈이 없어서 식량 살 돈이 없다는 뉴스를 보고 ' 돈이 없으면 돈을 더 만들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하는 아이
아이들이 한 번쯤 해볼 만한 생각이더라고요. 그런 만큼 더 깨닫는 것도 많아지겠지요.
내용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전체 이야기를 예측할 수 있는 재밌는 그림이 나와요.
돈을 갚지 않은 고금리. 미안해 하기는커녕 갚으면 되지 않냐고 화를 내네요. 미래의 본인 모습을 보면서 약속 잘 지킬 걸 하고 후회하고 있어요.
고금리는 초등학교 5학년이고 평소 충동적으로 소비하고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아이에요. 친구 오동동에게 거금 5만 원을 빌렸지만 다음 날 깜박했고, 돈을 달라는 친구에게 겨우 5만 원가지고 치사하게 왜 이러냐며 적반하장이죠. 그리고 평소 과제가 있거나 시간 약속이 있어도 무시하고 지키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자본주의 편의점에서 투명투명 삼각김밥을 먹고 가게를 나오는데요. 몸은 투명해지고 2045년도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됩니다. 미래에는 매일 꾸준히 저축을 하고 돈을 소중히 여긴 오동동이가 수백억 자산가가 되어 있어고, 동창 모임에서는 매일 시간 약속 어기는 고금리를 부르지 않습니다. 동창들이 자신에 대해 안 좋게 얘기하는 것을 들으며 자신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신뢰를 주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현재로 돌아와서 산뢰의 중요성을 깨닫고 예전과 다른 고금리가 됩니다.
이야기 중간중간에는 중요한 개념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설명이 되어있고요.

중요한 메세지는 큰 글씨로 다시 한 번 강조!

두 번째 이야기는 동생 고이득이 자본주의 편의점에서 미니미니 초코과자를 먹고 작아집니다. 길을 가던 중 자신에게 다가오는 개를 피하려다가 어느 여성의 정장 바지에 매달리며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알고 보니 그 여성은 한국은행 직원으로 신권을 담담하는 과장이었고 오늘은 신권 5만 원을 발행하는 역사적인 날이었던 거죠.
우리가 쓰는 지폐의 도용방지를 위한 20가지 위조 방지 기술을 설명하고 신권 5만 원을 발행하게 된 배경, 신권 10만 원을 만들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나와있어요. 또한 2005년도에 5천 원권 위조지폐가 대량으로 나오면서 사회가 많이 혼란스러워졌고 100%로 다 회수하지도 못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5000원 신권을 계획보다 1년 앞당겼다고 해요. 저도 몰랐던 내용이라 흥미로웠어요.
이 챕터를 읽으면서 돈이 얼마나 많은 기술과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지 깨달았고 돈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저절로 생기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만 원짜리 지폐를 보면서 확인 해 보았어요^^
세 번째 이야기는 신용카드 대란에 대해 나오고 네 번째 이야기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뒷이야기도 시간 여행을 하면서 정말 재미있어요. 신용카드 대란이 왜 일어났는지 그림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요. 요즘은 용돈을 카드로 주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카드 주기 전에 이런 사례를 말해주면서 대화해 보시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또 인플레이션은 정말 중요한 개념이죠. 간식 먹을 때면 남편이 "우리 때는 이 아이스크림 100원이었어" 하곤 했었는데 이젠 물가가 왜 자꾸 오르는지? 돈을 마구 찍어내면 어떻게 되는지까지 알면 좋겠죠. 또한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짐바브웨의 어마어마한 초인플레이션에 대한 영상이 있더라고요. 교사 월급이 29조였고 밥 한 끼가 1500억이었다니 상상이 안되죠^^;; 관련 영상을 아이와 함께 봐도 좋을 것 같아요.
매년 다양하고 복잡한 금융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고 우리 때는 없었던 비트코인과 같은 전자화폐가 생기는 등 갈수록 세계 경제의 유동성과 복잡성이 커지는 것 같아요. 그럴수록 경제교육은 필수라고 생각해요. 사실 자본주의 책은 전 국민이 다 읽었으면 좋겠고 공교육에서도 가르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민주주의에 대해서만 교육받고 있는 현실이잖아요. 자라나는 아이들은 일찍부터 경제 교육을 받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쉽고 재밌는 자본주의 편의점을 읽으면서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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