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개혁은 왜 실패하는가 - 교육변화의 새로운 의미와 성공원리
마이클 풀란 지음, 이찬승.은수진 옮김 / 21세기교육연구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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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클립 한주 한책 서평단 재영이아빠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마이클 플란의 학교개혁은 왜 실패하는가?-부제:교육변화의 새로운 의미와 성공원리입니다.

저자인 마이클 플란은 토론토대학 온타리오 교육연구소 소장 및 명예교수이며 조직변화와 교육개혁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최고의 권위자로서, 다수의 글로벌 교육변화 프로젝트 및 연수, 컨설팅, 평가에 참여했다.

책의 원제는 교육변화의 새로운 의미와 성공원리(The New Meaning of Educational Change 5 edition)) 이며 1982년에 처음 인쇄되어 2016년 개정판이 출간되기까지 교육 개혁에 관한 많은 방법과 성공 사례들을 담고 있다.

모든 성공적인 변화의 과정은 실행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듀이(Dewey,1997)는 사람들이 행동 자체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새로운 행동에 대해 생각함으로써 배우게 된다고 말한 바 있다.” – p82

  이 책을 선정하여 읽게 된 계기는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개인적 취향 외에도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아들의 장래를 위하여 교육개혁에 관한 책 한 권 정도는 읽어두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위안과 만족감을 위하여 가벼운 생각으로 독서를 시작하였으나, 책은 다소 전문적인 용어와 개념 정리가 필요하여 단 시간에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다.

그러나, 교육이나 조직문화의 변화에 대하여 관심이 많은 독자이거나 교육학 전공자, 선생님, 사회운동가, 조직전문가, 행정전문가, 기업의 인사담당자, 누구에게든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만큼 이 책이 가지는 개혁에 관한 의미와 실천방법, 교육개혁과 관련한 풍부한 사례는 교육계를 넘어 조직의 개혁론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판단되었다.

저자는 교육변화의 성공을 이루는 열쇠(개인적으로 사회조직의 변화로 바꿔서 읽어도 좋겠다)관계의 개선이라고 한다. 이것은 의미의 중요성에 대하여 언급한 것인데, 개인적인 혹은 주관적인 의미의 발견과 함께,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사람들이 개인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변화의 의미를 찾고, 동시에 다른 이들의 관점에서 어떤 모습으로 이해되는지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이 책을 쓴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이후 정치, 경제적으로 불안한 시대를 거치면서, 성장위주의 경제정책, 민주화 운동과 사회운동의 대두, 고도 성장에 따른 각종 사회문제의 대두 등 정치, 문화, 사회, 경제적으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으며, 세계에서 보기 드문 경제성장을 이루어 낸 가시적인 성과와 더불어 민주화 운동을 통하여 미흡하나 점진적으로 성숙한 사회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것은 그 동안 정부주도의 교육제도를 통하여 국민들의 문맹률을 낮추고 평균적인 교육수준을 높여 국가발전에 크게 이바지 한 것은 높이 평가할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 교육의 다양성 면에서는 미흡하고 아쉽다고 하겠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간의 교육을 마친 뒤, 학생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위하여 진로를 고민하기 보단, 진로를 위하여 진학을 고민해야 하는 사회 풍토와 경쟁을 부추기는 구조적인 문제도 한 몫을 한다고 하겠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의 교육제도도 개혁과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공교육은 죽었다는 극단적인 표현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판단컨대 개혁이 성공했다고는 생각지 않으며 지속적인 교육개혁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교육제도가 위기라고 하면서 명확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허둥대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

저자는 교육혁신을 위하여 필연적을 수반되는 위기의식 혹은 위기는 혁신의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지만, 해결 전략이 들어있지는 않다는 점(p28)을 들며 하향식 변화 혹은 상향식 변화의 한계점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면서 절충안으로 실천에 초점을 맞춘 결과지향적인 역량구축을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개혁을 위하여 당사자들의 헌신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으로, 의미의 공유와 함께 개혁에 대한 깊은 성찰과 실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및 목표 설정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하며, 성공적인 변화의 과정으로 실행을 중시하고 있다.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변화프로세스는 주인의식을 구축하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집단의 역량강화에 투자하여 그 목표에 도달해야 한다고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실행과 지속이라는 후속단계와 교육변화에 대하여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하여 저자는 독자들에게 다양한 사례를 통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는 교육변화의 이해(교육변화 역사의 간략한 소개, 교육변화의 의미, 변화 프로세스에 대한 통찰 , 도입,실행,지속, 변화의 계획과 실천, 대응하기)

2부에서는 단위학교 수준에서의 교육변화(교사, 교장, 학생, 학부모와 지역사회, 학구 행정가)

3부에서는 광역 및 전국 수준에서의 교육변화(정부, 교직과 리더들)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1부는 여러 번 읽을 것을 권하고 싶다. 그만큼 변화에 대한 의미와 개념들, 변화의 프로세스와 대응방법, 목표를 향해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도달하는 방법 등 다양한 사례와 함께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저자의 의도와 생각들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서에 소개되는 변화에 대한 적용방법과 실제 사례를 찾아보고 비교를 하는 수고는 독자의 몫으로 남기며, 개인적으로 번역작업을 하면서 우리나라와 다른 영미권 제도의 교육제도에 대하여 전문가가 아닌 일반 독자들을 위하여 한국과 영미권 제도의 교육기구나 교육제도에 대하여 간단한 비교표를 작성해 두었다면, 상호 비교하는 상상의 즐거움이 좀 더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서평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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