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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옆집에서 살기 - 우리 가족의 행복한 독서 성장기
박은진.박진형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도서관 옆집에서 살기 "박은진, 박진형 지음"

도서관을 뒤져보면 그곳이 온통 파묻어 놓은 보물로 가득 차 있음을 알게 된다 - 버지니아 울프

- 우리는 아이를 위한 가장 훌륭한 선물을 주기로 결심했다. 그 선물은 평생 책을 읽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대출을 받아서라도 도서관 옆집으로 이사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집을 보러 다녔다. - 본문 중에서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캐나다에서 유학하던 시절이 떠올랐다. 그래 내가 살던 곳은 바로 대학교 도서관 건너편이었다. 수업이 없거나 약속이 없는 날에는 늘 그곳에 들려, 책을 보던, 공부를 하던, 인터넷을 하곤 했었다. 내가 그 숙소가 다른 곳보다 가격이 비쌌음에도 결정했던 이유는 저자와 똑같이 단지 도서관이 바로 집 앞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겨울이 추운 그곳에서 정문을 나서면 도서관이 보이는 것이 가장 좋았기 때문이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결심을 한가지 했다. 아이가 태어나면 가장 먼저 고려해볼 것이 도서관 근처로 이사가는 것이라고... 지금 사는 곳에서는 도서관을 가려면 버스를 타야해서 생각만큼 자주 가지는 않는 것 같다. 몸도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나름 책을 좋아하는 내가 작년에는 과연 몇권을 책을 읽었는지 기억도 희미하다.

- 책 읽기는 습관이다. 흔한 말이지만 그 속에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습관을 타고나는 게 아니라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아이에게 독서의 의미는 더욱 크다. 어린 시절 책에 대한 즐거운 경험은 독서를 평생 습관으로 만든다. 반면 어릴 때 독서의 경험이 없다면 성장해서도 책 읽기를 멀리할 수밖에 없다. - 본문 중에서

저자는 아이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자 소중한 경험을 주고 있다. 습관이라는 게 한번 형성되는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어렸을때 형성된 습관은 오래가는 듯 하다. 즐거운 경험 그리고 독서의 경험을 어린 아이들에게 주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지 않나 싶다. 저자의 아이들은 도서관이 낯설지가 않다. 언제나 들르는 곳, 책을 읽을수도, 컴퓨터를 할 수도, 엄마, 아빠와 추억을 만들수도 있는 그 공간인 셈이다.

- 자녀를 키울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가 같이 보낸 시간들은 나중에 돈을 주고 살수도 없는 인생의 귀한 여정이기 때문에 이러한 시간을 늘려야 한다. - 본문중에서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도서관에서 부모와 자식이 같이 책을 읽는다고 생각하니 너무나도 흐뭇하다. 요 구절도 수첩에 적어놓고 나중에 내 자녀와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 도서관은 여러 길이 모여 있는 일종의 출발역이다. 아이는 지금 이곳에 들어선 것이다. 이곳에서 다양한 책 속의 길들을 천천히 탐험해보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인생을 걸어볼 가치가 있는 길을 찾는다. 나는 아이의 앞에 그 길이 꼭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 - 본문 중에서

책을 읽으면서 나도 책을 좋아하니 도서관에 오랜만에 가보고 싶단 생각과 동시에, 내 자녀에게도 이런 습관을 줄 수 있는 것이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스스로 즐겁고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눈에 보이는 곳에 위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을 보면서 지은이네 근처 도서관 모습을 상상해보니, 너무도 행복함에 부럽기까지 했다. 아이들과 좋은 독서 습관을 가질수 있는 날을 그리보니, 책을 읽으며 너무 행복한 상상이었다. 아이들에게 무슨 재능이 있는지 찾아주고 싶어서 여러개의 학원을 보내는 것보다, 도서관과 익숙하게 만들어 아이 스스로 흥미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바로 그런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소중한 사전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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