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테오 엡스타인에게 배우는 33역량 - 메이저리그에서 194년 저주를 깨트린
신호종 지음 / 넥서스BIZ / 2017년 5월
평점 :
메이저리그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테오 엡스타인'이라는 이름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는 최연소 메이저리그 구단의 단장으로 취임하였고, 보스톤 레드삭스의 밤비노의 저주를 풀었고, 2016년에는 시카고 컵스의 단장으로 지긋지긋했던 염소의 저주를 풀었다. 젊은 나이에 어떻게 선수 출신이 아니면서도, 이렇게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는지, 그리고 테오 엡스타인의 놀라운 업적을 만들게 한 역량은 무엇인지에 대해 책은 이야기한다. 책 제목만 보았을 때는, 단순히 야구 관련 서적인줄 만 알았다. 하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책의 전반부에서는 야구에 관련된 상세한 이야기를, 그리고 후반부에는 테오 엡스타인의 전략과 역량으로부터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어진다.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야구는 선수 행동 하나하나를 기록하여 데이터로 저장이 가능하다. 그만큼 경기 중에 정지된 순간이 많고, 공하나하나 던지는 사이에도 정지되는 순간들이 모두 선수들의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축구처럼 광범위하게 인기가 많은 스포츠는 아니지만, 야구에 관한한 선수가 아니더라도, 매니아 층으로써 기록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기법이 잘 발달된 이유이기도 하다. "Part 1 메이저리그, 저주(Curse)와의 전쟁"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 우승을 오랫동안 하지 못한 팀들의 이유가 어떤 저주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미국처럼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좋아하는 나라도 없듯이, 어떻게 보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지에서는 그런 사소한 저주로 인해 몇몇 팀들은 우승하지 못한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그리고 저주의 중심에는 보스톤 레드삭스와 시카고 컵스가 있었고 두 팀 모두 우승당시 테오 엡스타인과 함께 있었다.
"Part 2 테오 엡스타인은 어떻게 194년 저주를 깨트렸을까"에서는 테오 엡스타인의 생애 그리고 보스톤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에서 단장으로써 이룬 업적과 그 방법에 관한 것이다. 엡스타인이 어떻게 세이버매트릭스를 두 팀에게 접목시켰는지 그리고 트레이드를 통한 팀 전력 강화를 바탕으로 어떻게 우승까지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나와있다.
"Part 3 194년 저주를 푼 마법의 열쇠는 ‘역량’이다”에서는 실제로 우승을 하게 만들었던 엡스타인의 7가지 전략과 15가지의 역량에 대한 것이다. 세이버 매트릭스란 야구 저술가이자 통계학자인 빌 제임스가 창시한 다년간 쌓인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선수의 재능을 평가하고자 하는 방법론이다. 몇십년 전의 야구는 감독의 “감”으로 하는 경기였다면 요즈음은 감독의 감 이외에도 수많은 통계에 의존한 경기를 풀어간다. 타자들이 주로 보내는 타구의 통계를 바탕으로 정상수비 위치에서 다른 위치로 이동시킨다던지 등의 세이버매트릭스가 야구에 실제로 종종 이용된다. 그리고 저자는 엡스타인의 전략과 역량에 관해 발견함으로써 현재 우리 삶에 어떻게 접목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한다.
마지막 Part4 역량 지도 교수가 왜 메이저리그 야구에 주목할까 에서는 저자의 야구에 대한 애정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혹은 감독을 선출할 때 어떤 역량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이 책은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역량 및 자기 계발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추천 도서가 될 것이며, 테오 엡스타인의 전략과 역량을 통해서 야구가 아닌 모든 각자의 분야에서 능력 개발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