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숨겼을까? - 황인원의 질문의 시
황인원 지음 / 넌참예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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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길이 짓밟히고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이유라니.
타 시집들과는 달리 옆에 빈 페이지가 있어 자신만의 글을 쓸 수 있다. 바로 이 책의 핵심이다.

책에 들어가기에 앞서 시집의 사용 법이 따로 소개되어 있다. 마치 책을 읽는 게 아닌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연상캐 하기도 했다.
질문의 난도는 개인적으로 다소 어려웠다.
가볍게 일상과 대화를 나누려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는데 생각보다 깊은 고찰을 필요로 한다고 느꼈다.
다만 그만큼 다채롭게 발상할 수 있으며 새로운 시각을 틔울 수도 있었다.

아직까진 약 80개의 질문 중 4개의 질문에만 답을 적었다. 그럼에도 확실히 일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표현이 다채로워짐과 동시에 일상이 풍요로워 진다는 느낌이 이런 거구나 싶다.

일상에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은 처음부터 쉽게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 예시로 아주 적합하게 작용한다. 세심하고, 구체적이며, 차별성 있고, 독특하다. 처음부터 무작정 자신만의 질문을 만들려고 하기 보다도 흉내내기의 이점을 흡수한 뒤 자신만의 질문으로 진화시켜보길 권하고 싶다.

이 책은 글쓰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나 시집에 관심이 있거나 필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보실 거 같다. 따로 노트를 준비할 필요도 없이 넓은 여백들에 바로 적어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오히려 멋스러운 글 사이에서 필사 구절을 찾는 것 보다 여백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구절들이 아름답기도 했다.

기본적인 글쓰기에 지루함을 느끼거나 다채로운 표현을 위한 분들께선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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