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달, 블루문 창비청소년문학 81
신운선 지음 / 창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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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없을 것 같던 이름, 엄마
이제 새로운 문을 열어야 한다
아프지만 용기 있는 한 걸음에 관하여


신운선 장편소설 『두 번째 달, 블루문』이 창비청소년문학 81번으로 출간되었다. 그간 우리 청소년문학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못했던 10대의 성()과 자기 결정권 문제를 진실하게 그려 낸 수작이다. 작가는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선택의 갈림길 앞에 선 주인공 수연의 목소리를 차분하고 섬세한 필치로 담아낸다. 임신이라는 급작스러운 상황에 성급한 해답을 제시하기보다 당황하고 갈등하는 열여덟 살 수연의 모습을 끈기 있는 시선으로 찬찬히 좇는다. 그리고 수연의 마음속에 감춰졌던 오래된 상처를 들여다본다. 어두웠던 과거의 상처들과 이제는 결별하고, 수연은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까? ‘가족’이라는 말에 깃든 아픔과 슬픔, 좌절과 희망이 가슴 시리게 묘사되는 가운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수연의 분투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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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임신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책이다.
청소년이 임신을 하면서 겪을 수 있는 일들과 생각들을 책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
왜 임신을 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여자만 보는 것인가..
책임질 일은 같이 했는데, 결국 피임에 신경써야 하는것도 혹여나 임신이 됐을때 낙태를 하던 애를 낳던 그 피해와 고통은 고스란히 여자의 몫이 된다.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의 임신은 여자를 전전긍긍하게 만든다.
애를 지워야 할까 책임을 지고 키워야되나
임신 했다고 말하면 남자가 어떤 반응을 보이려나 난 낳아서 기르고 싶은데 지우자고 하면 어떻하지 등등
이래서 우리나라도 피임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교육을 해야할 의무가 있지 않을까
더이상 하지마!! 나쁜 짓이야!!라는 말들은 그 아이들에게 어떠한 제지력도 없다.
어차피 할거라면 외국처럼 임신하지 않고 몸을 지키는 방법쯤은 제대로 알려줬으면 한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수연이 어떤 선택을 할 지 궁금했다.
결국 어떤 선택이던간에 지호의 책임은 없었다.
물론, 그 부모도 회피하고 설득하기 급급했고 그 어떠한 얘기조차 나누지 않으려 했다.
왜 고민과 피해는 항상 여자의 몫이 되는건지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 어린 나이에 남자는 회피를 배웠고 여자는 엄마로써의 책임감을 배웠다.
수연이도 꿈이 있었고 하고 싶은 일도 많았다.
지호도 포기하라 라는 말은 아니지만, 적어도 조금의 책임감을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같은 나이에 한 명은 엄마뒤에 숨어 무서운 일은 피하기 급급했고 한 명은 당당하게 세상에 맞섰다.
수연이의 선택은 당당하고 멋있었지만, 그럼에도 이 험한 세상을 혼자서 어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청소년의 성과 그에 따른 생각 등등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성에 무지하고 이런 부분에 쉽게 노출되어져 있지만 자세한 교육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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