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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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 김애란이 선보이는 일곱 편의 마스터피스!

김애란이 돌아왔다. 작가생활 15년간 끊임없이 자신을 경신해오며,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곳의 이야기를 우리의 언어로 들었을 때 느끼게 되는 친밀감과 반가움, 그 각별한 체험을 선사해온 저자가 《비행운》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신작 소설집 『바깥은 여름』. 제37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침묵의 미래》, 제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를 포함한 일곱 편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소설집의 문을 여는 작품 《입동》은 사고로 아이를 잃은 젊은 부부의 부서진 일상을 따라가며 독자로 하여금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다가도, 그 고통이 감당 가능한 범위를 넘어섰을 때는 고개 돌려 외면해버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상기하게 만든다. 십대 무리와 노인과의 실랑이 끝에 노인이 죽는 사건이 일어난 후 그 사건의 목격자인 ‘나’의 아들 ‘재이’가 다문화 가정의 아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편견에 둘러싸이고, 그런 편견 사이에서 천진하다고만 생각한 아이에게서 뜻밖의 얼굴을 발견하게 되는 ‘나’의 이야기를 담은 《가리는 손》 등의 작품을 통해 가까이 있던 누군가를 잃거나 어떤 시간을 영영 빼앗기는 등 상실을 맞닥뜨린 인물들, 친숙한 상대에게서 뜻밖의 표정을 읽게 되었을 때의 당혹스러움 같은 것을 마주하게 된다.

언젠가 출연한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소재를 이야깃거리로 소비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이야기했던 저자의 그 조심스러운 태도가 곳곳에 묻어나는 이번 소설집에 수록된 대다수의 작품들은 어느 때보다 안과 밖의 시차가 벌어져있음을 구체적으로 체감할 수밖에 없던 최근 삼사 년간 집중적으로 쓰였는데, 그 혼란의 시기를 비켜가지 않고 천천히 걸어 나가고자 했던 저자의 다짐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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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들로 이루어진 이 책은 중간중간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
한 편 한 편이 먹먹하고 가슴이 아려왔다.
개중엔 물론 나한텐 영 아닌것들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론 가슴이 아릿아릿한 것들이었달까
첫단편부터 날 놀라게 만들었고 ㅇ이 들어간 부분에서 너무나도 먹먹해졌다.
그 부모들의 심정을 나는 전부다 이해하진 못하겠지만 얼마나 심장을 도려내는듯한 슬픔일지 시간제강사는 어떤지 호의가 왜 이런식으로 돌아오게 된건지..
에반은 정말 그 보따리안에 있는게 맞았는지 등등
그외에 다른 많은 인물들의 기분은 또 어떤지 그런 상황들에 맞닥뜨리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다른 부분들은 슬픔이 너무 커서 견뎌내지 못한다면 재이의 엄마 입장은 또 내 아이를 얼마나 믿어야 하는지 내 아이가 가해자가 맞는건지 다른류의 슬픔 걱정 불안 등등
작가가 한편한편의 묘사나 감정표현등을 너무 잘해준거 같아서 좋았다.
책제목에 끌리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다가 사은품에 혹해서 산 책이었는데 생각외로 너무 괜찮아서 좋았다. 제목과 그림으로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내용인것도 반전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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