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방 - 개정판
박범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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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의 연작소설. 작가는 불임의 시대를 살아가는 빈 것들의 존재를 이야기한다. 그 존재들은 텅 빈 방에 갇혀 있다. 그 방은 부단히 채워 나가지 않으면 안될 현대인의 삶인 동시에, 작가 자신의 삶이다.

이제 40대 초반에 들어선 '나'는 화가로서의 야망도 접은 채 용인 읍으로 내려와 살고 있는 돈 많은 백수다.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내키면 그림을 그리고 심심하면 읍내의 증권회사에 나가 유동자산의 증감을 확인하며 가끔 여관에 들어가 창녀들의 노동을 즐긴다. 화가로서의 야망도 없지만 결혼에 대한 꿈도 사랑에 대한 믿음도 인생에 대한 어떤 기대도 없다.

그런 '나'와 달리 20대에 만나 줄곧 사귀어온 혜인은 패션디자이너로서의 거대한 야망을 갖고 있다. 나는 비어 있는 인간인 반면 그녀는 가득 차 있는 인간이다. 나는 잘 서지 않는 그것을 갖고 있지만 그녀는 우뚝 서 있는 거대한 검은 젖꼭지를 갖고 있다. 이제 혜인은 패션디자이너로서 세상을 향한 복수라는 거대한 야망을 좇아 돈 많은 예순네 살의 남자와 결혼하려고 한다.

작가는 '빈방'을 존재들의 삶의 공간으로 상정한다. 창조적인 생산력을 거세당한 채 쓸모없는 여분의 것만을 창출해내는 공간, 헛배만 잔뜩 부른 '속 빈 항아리'와 같은 현대 사회를 투영한다. 동시에 '빈방'은 한 개인의 삶 속에서 부단히 색칠하고 색을 입혀나가야 할 또하나의 공간인 것이다.

작가의 분신인 '나'와, 현대인의 욕망을 대변하는 '혜인'은 얼핏 정반대로 보이는 길을 택함으로써 각자 삶의 중심을 찾아 나선다. 자본주의적 욕망의 대변자인 혜인은 철저하게 성공과 야망에 집착하며 '빈방'을 채워나가고, 불임에 절망하고 중심이 빈 것에 좌절한 '나'는 극단적으로 자신을 버리고 욕망을 버리면서 자신의 방을 비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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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은교?

뭐 생각해 볼 것도 없이 바로 샀다..

이게 내 실수였다..

은교를 책이나 영화로 본건 아니고 막연히 보고싶다.. 봐야되는데.. 라고 생각만 가지고 있던 차에

은교저자 박범신이란 이름만 보고 책을 사다니... 이 책에 대해 찾아보지도 않고...

사실 찾아봤다고 해도 샀을지도.. 인터넷에 이 책을 쳐보니 평도 꽤 좋고 내용도 이해하기 쉬울 것처럼 되어있어서..

근데 직접 사서 읽어보니 이건.... 내가 멍청한거겠지만..

책 자체는 굉장히 좋은 책일텐데 별이 0점인건 순전히 내가 멍청한 탓이오...

책이 너무 어렵고... 이해도 안되고... 나는 그냥 평소 읽는것같은 소설을 생각하고 샀는데

이런 머리 쓰면서 읽어야 되는 책이라니.... 멘붕이..

내용을 막 꼬고 이런건 아닌데 그냥 다 보고 나서도 한참동안이나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냥 쉽게 읽으면 당연히 소설이니 쉽게 읽히고 그냥 내용만 보자면 아 대충 어떤 내용인지 알겠다 라고 느낄 수 있지만

조금만 파고 들어가보면 도대체 작가의 의도가 뭔지 생각을 할 수가 없다......

이름만 보고 너무 쉽게 책을 질러버린 내탓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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