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자 친구
마리 유키코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10월
평점 :
마리 유키코 소설. 1997년 일본을 발칵 뒤집어놓은 강력 범죄가 있었다. 도쿄전력에 근무하던 여성의 사체가 어느 아파트에서 발견된 것이다. 사인은 교살. 사건 현장인 아파트에 살던 불법 체류자 네팔인이 곧 강도 살해 용의로 체포되었다. 하지만 이 사건이 주목받은 이유는 조사 과정에서 밝혀진 피해자 여성의 이력과 사생활에 있었다.
게이오 대학을 졸업한 뒤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도쿄전력에 정직원으로 입사한 엘리트 사원이었다. 놀랍게도 그녀는 낮에는 대기업의 간부로 회사 생활을 하는 한편 밤에는 창부로 노상에서 손님을 끄는 두 가지의 얼굴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고학력에 대기업 간부로 금전적으로 충분히 여유가 있음에도 사람을 가리지 않고 불특정 다수와 성관계를 맺어온 것에 일본 열도는 호기심의 눈을 감추지 않았다. <여자 친구>는 바로 이 도쿄전력 OL 살인 사건의 논픽션을 모티브로 집필되었다.
실제 있었던 사건을 소재로 가져온 만큼 작가의 어떤 작품보다도 사회비판적인 면모가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 '도쿄전력 OL 살인 사건'은 물론이고, 무계획적인 도시 개발과 집값 폭락, 가정주부의 사회 활동에 대한 제도적 제약, 연예인을 추종하는 팬덤 문화, 여성들의 성 상품화, 허가되지 않은 밀수입 약을 사용한 불법 낙태까지, 현실비판적인 소재들이 400페이지 남짓의 길지 않은 장편소설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
번역가님의 포스팅을 보고 기대에 차 있던 책이었다.
기대했던 만큼 책을 한 번 펼쳐서 읽기 시작하니 덮는게 쉽지가 않았다.
막 정신없이 빠져드는 느낌음 없는데 가독성이 좋아서 그런건지 손떼기가 쉽지않고, 계속 책장을 넘기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조금만 더 읽으면 반전이 나올 것 같은데 조금만 더 읽으면 결말이 나올 것 같은데 하면서 출근을 위해서라도 자야되는데 책 덮는게 뭔가 아쉬워서 한장만 한장만 하다 늦게 잠들기도 했다.
그렇게 책을 읽으면서 반전도 나오고 오오 이러면서 이 책 괜찮은데를 연발하며 도서관에 갔을때도 살인귀후지코의충동이란 책을 빌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여자친구도 이정도로 괜찮은데 사람들이 살인귀후지코의충동은 더 재밌다고 했으니깐 사다 봐야겠다 눈누난나 하면서 좋아했는데...
막바지 부분에서 반전들이... 헐!!! 대박!!!!이 아니라 이게뭐야..... 라고 느낀건 나밖에 없나..
일단 사람들이 후지코에 비해 이야미스가 강하지 않다고 하니 후지코는 사서 한번 봐봐야겠는데... 여자친구는 이야미스라고 말하기엔 뭔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든다..
얽히고 설켜있지만 매듭을 풀어보면 결국은 우린 하나라는 결말인데.. 이게 참 애매하다 맨 마지막에 반전도 반전이라기엔 뭔가 애매하고 굳이 넣지 않아도 됐을법한 반전이란 느낌에.. 기대가 너무 높았던 탓인지.. 범인의 유죄가 확정될 때만 해도 대박 반전!! 이랬었는데.. 흐음.. 내가 이해력이 딸리는건지 남들이 말한 우리는 영원히 친구야 라는게 책을 다 읽고 나니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된다고 했는데 나는................ 그게 뭔지도 모르겠고... 굳이 해석하자면 두세개 정도 아 이래서 그런건가? 싶은게 있긴 한데 딱히 아 이거다!! 라는게 있는것도 아니고 마지막 결말이 나올때까지만 해도 참 좋았는데 내가 결말에 너무 기대를 품고 있었나보다..
내가 보고싶은 것만 보고 증거가 나왔을때 보고싶은 것에 관점이 맞춰져서, 그로인해 작가의 함정에 빠졌을 때까지는 정말 재밌었는데.. 책을 보고 하나 깨달은게 있다면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것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