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김혜자 지음 / 오래된미래 / 2004년 3월
평점 :


다른나라 특히나 못사는 나라의 아이들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그냥 전부터 정기후원같은 것들을 하고 싶었고 언뜻언뜻 봐왔던 못사는 나라 아이들의 환경들을 보고선 생각만 가지고 있던 걸.. 전직장을 다닐 때, 내 능력에 대한 보상으로 받는 월급의 금액이 여태껏 받아왔던 것에 비해 꽤나 높게 측정이 되어서 그 동안엔 정기후원을 하게 되었다..

단순히 자세히 알진 못하지만 그냥 3만원이면 밥도먹고 학교도 간다니깐.. 3만원 해외후원에 우리나라에도 못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굳이 해외에만 눈을 돌려야 하나 싶어서 국내후원 5만원 매달 8만원이라는 적다면 적은 많다면 많은 금액을 정기후원을 하다 회사를 그만두는 동시에 후원도 끊었다...(내 먹고살일이 더 큰 걱정이었기에...)

사실 지금도 커피도 마시고 놀러도 다니고 내 쓸거 다 쓰면서 막상 후원을 생각하면 막막하다 왠지 그런 여웃돈은 없는 것같다.. 돈이 지금 매달 정확한 금액이 들어오는것도 아니고 들쭉날쭉 하기 때문에 내 쓸돈은 다 쓰면서도 후원을 할 용기는 안난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아직 확실히 정기후원에 손을 대긴 좀 그렇지만 그래도 전엔 아무것도 모르고 마냥 굶어죽지 말라고 보냈던 돈을 책을 읽고 난 후엔 좀 더 그들의 상황에 대해서 알게되고 이해하게 되었다는게..

좀 더 내 머리를 내 생각을 넓혀주는 계기가 되었던 책이 된 것 같다.

마냥 못사는게 아닌 전쟁으로 인한 고통과 공포 소년단원들에 의해 무참히 살해되는 등..

여러가지 사정을 알고 나니 뭔가 더더욱 애틋한 마음을 가지게 된 것 같다..(후원은.. 무리지만... 지금 하는 일을 접고 번듯한 직장을 다시 다니게 된다면 그땐 잘 알아보고 잘 생각한뒤에 좋은 후원처를 찾아서 다시 할 생각이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준 고마운 책이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 책에서는 너무 후원에 대해 도와주는것에 대해 질리도록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이 강요하는듯하게 말을 꺼내고 있다..

그냥 이들의 상황만 알려주어도 이 책을 보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면 후원을 할 것인데 그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당연히 해야된다는듯이 말을 하는게 좀 걸렸다..

만약 다른사람들이 이 책을 보고 혹해서 강요당하는듯이 후원을 했다가 한두달 하고 아 역시 힘들다 안되겠다 하고 끊어버린다면 그게 도움을 받는 이들에게 더더욱 가혹한 일이 아닐까?

굳이 이렇게 강요하지 않더라도 본인이 느끼고 깨달은 뒤에 하는 후원이 좀더 진정성이 있고 좀더 오래 갈 것이라는 아쉬움이 조금은 남는 책이었다.

 

이 글은 개인 블로그에 올린 후기와 동일한 내용입니다.

http://blog.naver.com/whrhgksk/220011484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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