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투에고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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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신한 토끼옷을 입은 ‘무지’와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작가 ‘투에고’가 전하는

휴식 같은 주문, “내가 나라서 무지무지 좋아!”

라이언과 전승환, 어피치와 서귤, 튜브와 하상욱이라는 찰떡같은 콤비를 선보였던 카카오프렌즈 에세이 시리즈가 새로운 주인공 무지와 투에고 작가로 이어진다. 카카오프렌즈의 막내 같은 캐릭터 무지의 정체는 사실 단무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진짜 정체를 숨기고 있지만, 토끼옷을 벗으면 부끄러움을 많이 타며 귀여운 존재감을 뽐낸다. 이번 책 『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에서 무지와 함께 특별한 조합을 선보이는 투에고는 2018년 감성 에세이 『무뎌진다는 것』으로 등장해 서점가를 휩쓴 위로 전문가로, 힘들어도 내색할 줄 모르는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글을 쓰며 13만이 넘는 팔로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렇듯 세상과 사람에 치여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는 에세이 작가 투에고와 사랑스러운 감성꾼 무지가 만나, 같이 있는 것만으로 마음 편해지는 친구처럼 독자에게 손을 내민다.

긴 하루가 끝나고 나면 누구나 편한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현관에서 신발을 벗어던지는 순간 안도의 한숨이 나오고, 적당히 늘어진 티셔츠로 갈아입으면 학교에서, 직장에서 잔뜩 힘이 들어가 있던 어깨가 가벼워진다. 피로에 찌든 하루의 끝에서 우리가 원하는 건 이런 게 아닐까? 뒹굴뒹굴 세상 편한 모습으로 잠든 무지 곁에서 투에고 작가가 말한다. 누구나 세상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 있는 동안에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할 힘을 얻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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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해보는 작가님 인것 같은데 생각보다 좋은 글을 쓰시는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편안하게 쭈욱 읽어내려가며 글을 굉장히 잘 쓰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저런 이야기들 경청하면서 듣고 보는 시간이 좋았는데, 이 시리즈 계속 만날수록 점점 뭔가 비슷한 느낌을 자꾸 받아서 감동이나 느끼는 점이 점점 반감된다고 해야 할까
시리즈중에 한 두권만 읽으면 딱 좋을것 같은데 되게 비슷한 느낌을 계속 받는다.
당연히 작가님이 다르니 글 쓰는 방식도 우리가 느껴지는 감정도 다르겠지만 그 다름 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말들이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
처음에 굉장히 좋았던 느낌들이 점점 아 이 책에서도 이런 느낌이 아 저 책에서도 이런 느낌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책 자체는 나쁘지 않은것 같다 이런저런 이야기들 듣는 재미가 색다르고 이번 책에서도 잔잔한 그 마음을 느껴가면서 읽어내려 갔으니 특히 누군가에게 자존심상 사과를 하지 못한다거나 하는 누군가가 나오는 부분들이 참 좋았던것 같다.
아무래도 사람마다 그 누군가는 다른 사람일수 있고 각각 떠올리는 사람도 다르겠지만 그 때 느끼는 감정들은 비슷하지 않을까 나는 이 책에서 누군가가 나올때마다 한사람이 떠올랐고 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던것 같다.
이렇게 좋은 책들이 점점 내가 받는 감동이나 감정들이 반감된다는 사실이 참 슬플뿐 처음의 감동이 마지막까지 이어지지 않아서 슬플뿐 그래도 책은 참 괜찮게 읽었던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시리즈별로 비슷한 느낌을 계속 받는다면 앞으로 나오는 시리즈들에서 내가 과연 감동을 받고 울컥하는 감정들을 느낄수 있을까 조금의 걱정이 되기는 한다.
다음편은 뭔가 색다른 재미로 다가와 줬으면 좋겠다는 조금의 희망사항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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