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김종관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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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세밀하게 그려내는 영화감독 김종관의 10년의 기록

〈밤을 걷다〉시나리오 수록!

영화감독 김종관이 눈과 마음으로 기록한

어쩌면 잊혀질지도 모를 순간들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등의 영화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을 선보여온 영화감독 김종관의 『나는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가 출간되었다. 감독 특유의 ‘영상을 아름답게 직조해내는 솜씨’와 ‘인물들의 세밀한 감정의 묘사’는 그의 글에도 짙게 배어 있다. 감독은 오랜 시간 작품을 마음에 품었다. 십 년이라는 세월의 흐름이 더해져 그가 살고 있는 동네와 마음의 풍경은 더욱 촘촘한 입체를 이루어 창작에 배어들었다.

감독은 창작이 정체된다고 느꼈던 시기에, 글을 쓰며 지난날의 기억을 모았다. 빛바랜 사진을 들춰보는 기분으로 십 년 전의 기억을 끄집어올리고, 현재의 소소한 변화를 기록했다. 1부에서 4부까지는 이문동에 살고 있을 당시 십 년 전에 집필한 기억과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5부에서는 효자동에 사는 현재의 일상을 담았다. 김종관 감독의 영화를 먼저 접한 독자라면 시간이 지나며 변주해가는 감독의 세계가 얼마나 아름답고 섬세한지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여섯 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다. 김종관 감독이 천착하는 주제이기도 한 골목과 공간에 대한 묘사를 담은 ‘1부 가까운 산책’, 여행에 대한 단상 ‘2부 베를린 천사의 시’, 감독 특유의 작법을 엿볼 수 있는 ‘3부 시네마천국’, 그의 기발한 상상이 더해진 일상 이야기 ‘4부 흐르다’, 현재의 사소한 변화를 담은 ‘5부 어느 꿈속에서’가 차례로 이어진다. ‘6부 시나리오’에는 안소희 주연의 <하코다테에서 안녕>과 아이유 주연의 <밤을 걷다>가 수록되어 있다. 두 작품 모두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을 다룬다. 시나리오를 한줄 한줄 읽어가다 보면, 감독의 독백과도 같은 담담한 속삭임이 오래 여운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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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보는 작가님 알고보니 영화 감독님이라는 분의 글솜씨 말솜씨가 너무나 궁금했다.
얼굴도 젊어보이고, 그래서 그런지 왠지 나와 동년배 일것 같은 사람의 느낌 감성을 느껴보고 싶었달까
처음엔 잔잔한 느낌이 좋았고 이야기들의 흐름도 너무나 좋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뭔가 젊은 남자의 말투같은 느낌의 책내용이 너무나 좋았다.
시크하고 쿨한듯 별거 아닌듯 그러면서도 사랑이 느껴지는 이야기들과 사진들이 참 예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 조금 음? 위험한데? 하는 발언들이 좀 있긴 했지만 남자로서 생기는 감정 뭐 무엇을 표현하려고 하는지는 알겠는데 좀 불편한 부분들도 있긴 했었다.
굳이? 이 내용을? 넣을 필요가 있나? 하는 부분들
나만 불편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중간중간 살짝씩 나오는 그런 부분들을 제하고 보면 잔잔해서 좋았고, 읽으면서 되게 내 남동생이 생각나는 기분
철없는 남동생이 일기를 막 작성한걸 몰래 읽는 기분이라고 해야할까
이런 젊은 남자의 투박한듯 잔잔한듯 이런저런 생각들 이야기들을 글로 나열한걸 읽고 있자니, 책의 말투 자체들이 귀엽기도 하고, 이런 생각이 있구나 이런 느낌이 있구나 하는걸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어쩜 사진을 이렇게 잘 찍는지 책을 읽는 중간중간 사진이 있는 장에 한참을 머무르다 넘기기도 하고 참 사진을 예쁘게 잘 찍는구나 섬세한 손가락을 가지고 있나 감성이 충만해서 이렇게 사진이 예쁜건가 하는 사진들이 많이 나와서 책을 읽는 재미와 사진을 보는 재미까지 두배로 즐거웠던것 같다.
큰 나무 앞에 서있는 어른 사진은 정말 한참을 쳐다봤던것 같다.
괜히 애틋해지기까지 하고 정말 예쁜 사진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드는구나 이런 감정이 드는구나 하는걸 느낄수 있었던 책이었다.
사진을 그렇게 오래 보는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사진 마다 마다 정말 오래 한참을 보면서 감성을 곱씹었던것 같다.
작가님은 사진책을 내도 참 예쁘고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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