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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 인 더 워터
캐서린 스테드먼 지음, 전행선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평점 : 
범죄에 물드는 인간의 심리를 낱낱이 해부하다!
《다운튼 애비》, 《어바웃 타임》의 배우 캐서린 스테드먼의 화려한 소설 데뷔작 『썸씽 인 더 워터』. 결혼에 갓 골인한 행복한 커플이 돈과 다이아몬드, 권총이 든 가방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심리스릴러로, 뜨거운 나미비아 사막에서 촬영하던 저자가 눈부시게 반짝이는 바다를 생각하다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3개월 만에 써내려가 소설로 탄생시켰다.
소설은 한밤중 깊은 숲속에서 홀로 무덤을 파고 있는 여자와 함께 시작된다. 그녀의 이름은 에린, 지금 파묻으려는 시체는 남편 마크다. 대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잘생기고 능력 좋은 은행가 마크와 촉망받는 신예 다큐멘터리 감독 에린은 열렬한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리고 보라보라섬으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곳 열대의 바다에서 셀 수 없이 많이 지폐와 다이아몬드, 그리고 한 자루의 권총이 든 가방을 발견한다. 그 아래 깊은 바닷속에는 추락한 비행기와 가방 주인으로 보이는 시체들이 가라앉아 있다.
마크와 에린은 주인 잃은 가방을 차지하기로 결심하고, 돈과 보석을 몰래 처분할 계획을 세운다. 세관을 비밀스럽게 통과하고, 증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고, 스위스에 차명계좌를 개설하고, 모든 게 놀라울 정도로 순조롭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모르게, 무언가 서서히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에린을 사로잡는다. 꼭 잠근 뒷문이 열려 있고, 부부 사진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말 없는 부재중 통화가 매일 같은 시간에 남겨져 있다. 지금, 누군가 자신들을 뒤쫓고 있는 게 분명하다. 돌이킬 수 없는 파멸의 예감이 서서히 피어나는 가운데, 그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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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두께의 미국소설을 즐겨읽지 않아서 읽기 전에 걱정이 많았는데, 읽다보니 점점 빠져드는게 이런 스릴러라면 언제든 환영일것 같다.
처음 장면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내용으로 궁금증이 일어 집중해서 읽을수 있었던것 같다.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이렇게까지 와해되는 것이 사람의 관계구나 싶기도 하고,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만해도 세상 이렇게 행복하고 달달한 커플이 없어 보였는데, 하나의 사건 그리고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이렇게까지 틀어지고 결국 이런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구나 싶었다.
사랑과 배신은 정말 종이한장 차이인가 싶기도 하고, 처음 사건을 보고 범인이 정해진 소설이구나 싶었는데, 그 안에서 또 이런저런 반전들이 가미되니 결말을 알고 읽었는데 마지막에 아 처음에 보는게 다가 아니구나 싶었다.
반전이나 결말을 아주 예상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식으로 이야기가 흘러 간다는게 그냥 내용 자체만으로 재미가 있어서 굳이 반전이나 결말이 중요한가 싶기도 하다.
물론 스릴러에 꼭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반전을 어느정도 예상하고 읽어도 재미가 있었던것 같다.
책을 읽고 나니 내 남편은 믿을만한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떠오르는건 너무 책에 몰입을 했기 때문일까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예상보다 재밌어서 좋았다.
두께가 두꺼운 미국소설은 좀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독성만 좋다면야 언제라도 읽을수 있을것 같다.
미국소설중에 나한테 맞는 재밌는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