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상대는 추첨으로
가키야 미우 지음,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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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소설적 상상력이 빗어낸 오늘날의 저출생 비혼화라는 서늘한 현실!

《70세 사망법안, 가결》, 《노후자금이 없습니다》, 《며느리를 그만두는 날》, 《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 등 꾸준히 일본 사회의 문제들을 날카롭게 지적해온 가키야 미우가 추첨맞선결혼법이라는 극단적인 설정과 이에 대응하는 젊은 미혼 남녀의 모습을 통해 우리 시대가 공유하는 문제를 당차게 제시하는 『결혼 상대는 추첨으로』. 저자 특유의 비판적이면서도 명쾌한 문장과 흥미로운 스토리를 통해 재기 넘치는 서사의 힘을 유감없이 과시한다.

소설 속 일본 정부는 저출생 대책으로 미혼 남녀에게 추첨 방식을 통해 결혼 상대를 배정해주는 파격적인 법안을 내놓는다. 대상은 25세에서 35세까지 이혼 전적과 자녀와 전과가 없는 미혼 남녀로, 본인의 나이에서 플러스마이너스 5세 범위에서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맞선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2회까지는 거절할 수 있고, 3회까지 모두 거절할 경우 테러박멸대에서 2년간 복무해야 한다.

이 법안의 가결로 온 사회가 들썩들썩하다.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맞선 상대가 정해지고, 상대에 대해서는 나이, 학력, 직업, 가족관계, 취미, 특기밖에 정보가 없다 보니 단 3번뿐인 맞선 과정이 순탄할 리 없고, 무엇보다 출신, 성장 배경, 성격, 가치관, 성 정체성, 다문화가정 등에 따른 다양한 갈등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애초에 정부가 이 법안을 시행한 데에는 세계 평화에 공헌한다는 명목으로 군사력을 증강하고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려는 야심이 숨어 있다. 그들의 의도대로 국민의 관심은 추첨결혼에 쏠리게 되는데……. 저자 특유의 사회적 시선이 돋보이는 대목들이 소설 곳곳에서 그려지면서 독자로 하여금 작가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신뢰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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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님의 소설이라 개인적으로 너무나 궁금하고 읽고 싶었던 결혼 상대는 추첨으로 라는 책
제목부터가 너무도 강렬해서 읽기 전부터 재밌을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역시나 나의 기대감을 배신하지 않고 정말 너무나 특이하고 재밌는 주제와 내용으로 책을 읽는 내내 빠져들어 앉은 자리에서 금방 책을 다 읽었던것 같다.
결혼 상대를 추첨으로 고르다니 사실 책을 읽기 전부터 나는 나만의 생각과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책을 대했던것 같다.
남는 사람들은 당연히 남는 이유가 있고 아니 왜 이런 사람에게 이런 사람이 끌리는 걸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평소에 착한 생각을 가지고 살려고 노력하는데도 불구하고 역시 사람의 마음이라는건 어쩔수가 없는것 같다.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외적인 것과는 별개로 사람들이 상대방의 내적인 모습을 보고 만남과 결혼 그리고 연락을 하는 것을 보고, 이것도 많은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느꼈던것 같다.
사실 본인의 상태도 좋지 않으면서 상대방에게 많은 것을 바라는 부분에서 살짝 충격을 받기도 했지만 어느 누구라도 예쁘고 잘생긴 사람에게 끌리는 것은 어쩔수가 없지 않나 하는 인간의 솔찍한 부분에 대해 안것 같아서 씁쓸하기도 했던것 같다.
옛날에는 정말 상대방의 얼굴도 모른채 부모들의 선택에 의해 결혼을 하고 그 안에서 행복하던 불행하던 살아나갔던 시대가 있었는데 그건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별반 다를바가 없었던것 같다.
그래서 예전에는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가고 결혼을 못한걸 창피하게 여기고 결혼률도 상당히 많았지만, 그만큼 많은 고통은 받으며 살아온 여성들도 많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기대어 살지 않고 자기만의 주관적인 생각과 생활이 가능하기에 점점 결혼에 목매지 않고 억지로 하는 결혼도 없이 결혼도 나이도 점차 늦어지고 혹은 결혼을 안하는 사람도 많거니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 사람들도 많아서 우리나라도 저출산에 상당히 고민하고 출산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일본도 별반 다를바가 없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어떻게 이 사태를 넘어가야 할지 나라나 인종 상관없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무조건 아이를 많이 낳아라 하는 것보다는 아이를 낳아서 키울수 있는 여건을 느리지만 그래도 천천히 보완해가면서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단순히 여성들의 지위가 높아지고 결혼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아나갈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과 생각해볼만한 문제들이 많다는걸 느꼈고 그리고 이 작가님의 책을 전부다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요즘 세태를 잘 꼬집어서 책을 잘 낸다는 생각이 드는 작가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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