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구 아저씨 - 좌충우돌 자영업 생존기
마정건 지음 / 청년정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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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표 내고 자영업이나 할까…

창업을 해서 대박을 꿈꾸는가? 자영업 시장은 정글이다. 대한민국에서 자영업자로 산다는 건 내일이 없는 비정규직이 되는 것과 다름없다. 그럼에도 쉽게 직장을 그만두고 식당을 차리거나 편의점을 열거나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뛰어들려는 사람들이 많다.

20여 년의 직장생활을 접고 학교 앞 문구점을 인수해 자영업에 뛰어든 50대 아저씨의 5년 여 동안 좌충우돌했던 자영업 생존 전쟁. 골목식당 백종원과 같은 세상의 어떤 컨설턴트들도 알려주지 않고 알려줄 수 없는 내밀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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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자영업 생존기라는 부제가 끌렸다.
요즘 자영업자들이 살기 힘든 세상에 그리고 앞으로 점점더 살기 힘들어질것 같은 세상에 떡하니 내어놓은 자영업 생존기라니 끌리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책을 읽다보니 이 책은 자영업에 관한 자기계발서 라는 느낌이 들었다.
자영업자로 살아가기 위해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일을해야 도태되지 않을수 있는지 거기다 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야 자영업자들이 두 발 쭉 뻗고 잘 수 있는지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을 읽으면서 자영업자들의 자기계발서라는 느낌이 들었다.
요즘같이 힘든 때에 이런 책을 내놓음으로써 같은 자영업자들의 동질감 그리고 왠지 힘내서 나아가야 할듯한 이야기들이 꽤나 큰 힘이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건 모든 일에 대해 자영업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소비자인 내 입장에선 이해하기 조금 힘든 이야기들도 나온다는 점에서 아쉬웠었다.
소비자로써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곳을 찾아가는건 당연한건데 그렇게 되면 자영업자들이 살기 힘들어지니 조금만 자영업자들에게도 관심을 가져 달라는 말이 틀리다는게 아니라 자영업자의 입장에선 그게 당연한 말일 수밖에 없다.
대형할인매장 대형마트 가는것 만큼 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자영업자들에게 관심을 나누어 달라는 말을 자영업자의 입장에선 당연히 말할수 있는 말이지만 소비자들의 입장에선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한푼이라도 아끼고 할인받고 덤이라도 받기 위해 대형마트 할인매장을 찾는건 어쩔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많은 이야기를 자영업자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내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뿐 아니라 그냥 읽어 본다고 하더라도 너무 자영업자 특히 작가님의 문방구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요즘 학교에서 준비물을 학교측에서 구매해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다 보니 아이들이 문방구에서 준비물을 안사도 된다는 이야기에서 학교측에서 일부는 문방구에서 구매하던가 어떤 준비물은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공문을 보내달라던가 하는 이야기들 준비물에 관한 부분에 있어 그 제도를 폐지하던가 일부분은 학교앞 문방구에서 구매해야지 안그럼 소상공인들은 다 죽게 생겼다는 그말이 만약 그럴 경우에도 나는 자세하게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피해를 보는 입장들도 생겨날 것이다.
학교앞 작가님의 문방구에 이익을 주기위해 뒤에서 일어나는 이름 모를 업체들의 피해는 또 누가 해결해 준단 말인가
이뿐만 아니라 어떤 제도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너무 작가님의 문방구 입장에서 이야기를 한다는 느낌이 살짝 들었다.
누군가가 이익을 보면 누군가는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을텐데 그 이익이 작가님이 문방구가 된다면 또다른 누군가의 피해는 또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여러 제도에 대한 문제점과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을 이야기 하는 부분들은 좋았으나 그 중점을 너무 작가님의 문방구에 맞추는 내용들이 나올때는 살짝 아쉬움이 들었다.
이러이러한 준비물은 준비하지 마시라는 공문에 관한 부분도 학교측에서 주변에 문방구가 얼마나 있는지도 모를테고 안다고 하더라도 어디까지 본인들 학교의 영역에 넣어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런 공문이라는게 그렇게 일일히 신경쓰고 할수가 없을것 같은 부분들도 있는게 이걸 아이들이 문방구에서 살지 안살지를 예측하기도 힘들고 거기다 일일히 그런 부분까지 다 신경쓰기엔 학교측에서도 일이 많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딱 잡히지 않는이상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이야기 자체도 너무 자영업자의 입장에서 말하는것 같아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자영업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어떤 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도 좋았고 여러 사람들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는 것도 좋았던것 같다.
앞으로 사회적으로 제도가 많이 그리고 좋게 바뀌어 많은 자영업자들의 숨통이 틔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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