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에겐 아무 잘못이 없다
최형아 지음 / 새움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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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한국 남자가 싫어요. 정말 이해할 수가 없어요.
당신네 한국이란 나라의 남자들을.”
‘코피노 문제’로 대표되는 우리의 민낯을 담아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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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 거랑은 약간은 다른 내용과 다른 흐름에 살짝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런대로 읽을만 했던것 같다.
나는 코피노에 대한 부분만 생각하고 읽었는데 책은 그보다는 조금은 더 큰 주제로 이야기를 끌어나가기 때문에 생각보다 큰 사건들을 마주하면서 당황스러웠던것 같다.
나는 그런 사건들에 대한 부분은 전혀 생각이 없었고 코피노라는 주제만 가지고 그 아이들의 삶이나 상황 이런 이야기 일거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코피노 아이를 주제로 한 소설이기 때문에 내가 생각했던 그런 내용보다는 커다란 사건 사고가 벌어지는 스토리로 흘러갈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사실적인 이야기의 소설인줄 알았기 때문에 솔찍히 크게 막 재밌다는 느낌은 못 받아봤지만 그래도 주제가 주제인만큼 누구라도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이야기 라고 생각한다.
코피노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이렇게까지 커질줄 몰랐는데 현실성이 없다는 생각은 나만의 생각일뿐 현지에선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사실적이라는 생각도 들고, 동남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한인들에 대한 사건 사고들 또한 많은 동남아 사람들 눈에 우리나라 특히 우리나라 남자들이 어떻게 비춰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것과는 별개로 사업상의 이유라던가 하는 이유들도 있겠지만, 많은 코피노 아이들을 바라보는 그들의 눈에 과연 우리나라가 그리고 우리나라의 남자들 수많은 아버지들이 과연 좋게 보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인터넷에 떠돌던 코피노 아이와 어머니 그리고 그 아이의 아버지의 사진들 이름과 나이를 공개한 명단을 본적이 있다.
수많은 아이중에 극히 일부만 공개한 거겠지만, 생각지도 못한 숫자와 그리고 아이의 아버지들의 다양한 연령대 20대 초반에 공부하러 가서 아이만 놓고 도망가버린 남자애의 얼굴을 본순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이렇게 책임감 없이 버리고 도망치면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란 건가 부모님이 비싼 돈 들여 공부하라고 보내준 외국에서 도대체 뭘 하고 다니는 건가 정말 한심하기 그지없었고 거기다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 또한 사업이니 여행이니 이런저런 이유로 외국에 나가서 도대체 뭔 짓을 하고 다니는건가 이렇게 한국인들 얼굴에 창피함을 뿌리고 다니고 유분수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 사진 하나하나를 곱씹어 봤던 기억이 있다.
사회적으로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는 이 아이들 코피노 뿐만 아니라 외국의 아이들은 다른 단어로 지칭했던 기억이 난다.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 이렇게 누군가를 버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떠나고 도망치고 하는 삶은 같은 인간으로써 저지르지 말아야 하는 범죄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소설과는 별개로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같은 하늘 아래 인간으로 살면서 짐승같은 짓은 저지르지 말기를 적어도 인간으로는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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