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 세상에서 단 한 사람, 든든한 내 편이던
박애희 지음 / 걷는나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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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덕분에 눈부시게 행복했습니다.”

인생의 선배이자, 든든한 내 편이었던 엄마에게 보내는 고백

세상에 내 편 하나 있으면 살아지는 게 인생이라는 말이 있다.

이 책에는 세상에서 단 한 사람, 든든한 내 편이던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때로 지겹게 싸웠고, 서로 상처를 주기도 했지만 엄마는 세상살이에 지칠 때면 항상 돌아갈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저자는 인생에서 상실을 경험한다. 라디오 작가인 딸의 방송을 듣고 매일 같이 문자로 안부를 묻던 엄마를 떠나보낸 것이다. 아파서 마주하지 못했고, 그 공백에 익숙해지지도 못했던 시간이 7년,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존재였던 엄마와의 기억을 꺼낸다. 그리고 자신과 이 책을 읽는 당신에게 말한다. ‘용기를 내 다시 꼭 행복해지자고.’ 때로 삶이 쓸쓸하게 느껴질 때, 혼자라고 느껴지는 순간,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운 당신에게 이 책이 다정한 위로와 희망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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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영원히 나와 함께할 거라고 생각하는 부모님과의 이른 이별은 언제나 매순간매순간 후회와 그리움을 낳는것 같다.
나는 아직 부모님이 두분 다 살아 계시지만 주변에만 봐도 부모님 중에 한 분 또는 두 분이 돌아가신 사람들이 있는데, 돌아가신지 별로 안됐던 오래 되었던 상관없이 매순간 그리고 문득 평생을 그렇게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것 같다.
특히나 부모님과의 유대감이나 돈독함이 남달랐다면 더더욱 그렇게 느끼는듯 하다.
나도 언젠가는 맞닥뜨릴 일이지만, 상상하기 조차 싫고 나에게는 영원히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일
나랑 똑같이 돌아가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드는것 같다.
내가 그 이별을 과연 오롯이 감당하고 견딜수 있을지 나는 도저히 상상할 수 조차 없고 자신도 없다.
이 책에서 묻어나오는 그리움 서러움 외로움 등등 많은 감정은 부모님이 살아 있는 나에게 조차도 너무 큰 아픔으로 다가왔다.
아직은 살아 계시지만 언젠간 나도 이런 날이 오겠지 라는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떨칠수가 없었다.
지금도 이렇게 책을 읽으며 그리운데 나중에 곁에 없을때는 얼마나 더 그리울까...
엄마가 몸이 건강하지 못해서 더욱더 와닿는것 같다.
오늘 내일 하는건 아니지만 몸 자체가 건강하지 않으니 언제 갑자기 잘못되도 이상할게 없을거라는 생각이 항상 든다.
30대인 나는 아직도 엄마가 필요한 사람인데 내 옆에 없다는걸 정말 상상조차 하기 싫다.
언제 어떤 순간이 닥쳐오지 모르니 마음의 준비를 하는게 좋을수도 있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지 말자 상상하지 말자 하면서 읽었던것 같다.
부모님의 부재 외로움 그리움 나는 아직 겪어보지 못해 100% 이해하지도 공감하지도 못하겠지만 책 안에서의 그리움 묻어나는 수많은 글들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심정을 헤아려보니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머나먼 미래에도 매순간이 힘들고 아이를 키우면서 그리고 다른 모녀와 부녀의 모습을 보면서 평생을 외로움에 사무쳐 살걸 생각하니 정말 너무 안쓰럽고 가슴이 무거워졌다.
누구에게나 엄마라는 존재는 똑같을 거라고 생각한다.(일부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그런 모든 사람들이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하고 지금 옆에 계신 부모님들께 살아계실때 더욱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자식들이 부모님을 사랑한다고 해도 부모님의 사랑은 절대 넘을 수 없다는 말이 참 좋았다.
다른 많은 사람들도 많은걸 느끼고 공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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