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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탈한 오늘
문지안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아무 일 없다는 듯
곁에 머물러 있는 오늘이
언젠가 가슴 아리도록
그리워할 일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매일 똑같은 일상을 지겹다고 생각한다. 늘 아침에 일어나고 저녁에 잠드는 오늘이 무의미하다고도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 누군가는 죽음을 맞이하고, 누군가는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 실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날은 그 자체로 행복이다. 저자 또한 대학생활을 시작하려던 찰나 암이라는 병을 만나며 삶이 흔들렸다. 달라지고 나서야 비로소 안온한 일상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깨닫는다. <무탈한 오늘>에는 그 경험 속에서 저자가 느낀 "아무 일 없이 살아가는 오늘"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여섯 마리의 개와 다섯 마리 고양이를 돌보고, 가구를 만들며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작은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그러나 어떤 하루도 어제와 같지 않음을, 어떤 내일도 오늘과 같지 않을 것을 알기에 무탈한 오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다. 때문에 <무탈한 오늘>은 "오늘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온전하게 살아가자"라는 삶의 방향을 말하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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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그려져 있는 표지가 궁금해서 읽어 봤는데, 작가님의 일상 이야기에 작가님의 생각이 담긴 일기 같은 책이었다.
일상생활 이야기 많은 이야기중에 내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이야기들은 당연히 동물에 관한 이야기들
작가님은 남편과 함께 가구공방을 하면서 총 11마리의 동물들과 같이 생활하고 계신데, 그 동물들이 첫 동물들이 아닌 만큼 이별을 마주한적도 많고 이별을 많이 마주해서 단단해졌을거라 생각했던 마음은 새로운 이별 앞에서 또 무너져 흘러내리는 듯한 이야기를 보면서 나도 같이 괜히 뭉클했다.
그 부분에 많은 공감을 가진게, 나 또한 많은 고양이들을 키워봤고 많은 고양이들을 무지개다리 너머로 보내왔는데 매번 새로운 이별 앞에선 마치 처음인것처럼 울고 힘들어했기 때문에 더더욱 그 마음에 공감이 갔던것 같다.
가구 공방을 하는 작가님 부부의 이야기에서 나무의 이야기 또한 많은걸 느끼게 해줬는데, 나무는 숲에서 계속 있고 싶고 많은 동물과 곤충들에게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는게 나무의 꿈이겠지만, 사람이 사람의 편안함을 위해 그런 나무를 희생 시켜야 하는 부분 그래서 미안한 마음을 담아 더더욱 견고하게 오래토록 사용 가능하도록 만드는게 나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라 앉히는 거라는 대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우리 주변에 있는 편안함과 안락함을 위해 사용하는 모든것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이 뒤따르는지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사용하는데 특히 화장품 그런 액체 그리고 약 같은 경우에 동물실험이 아주 많이 이루어 지기 때문에 우리가 쓰는 하나를 위해 희생되어지고 죽어야 하는 동물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가님이 대학을 동물 관련해서 다닌것 같은 대목들이 나오는데 거기서 동물들의 희생을 보면서 눈물방울로 적신 레포트를 작성 했다는 부분이 정말 가슴이 아팠다.
당연히, 이런걸 말하면 그럼 이 세상에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있을수 있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러이러 하니 아무것도 쓰지마! 가 아니라 우리가 편안해지기 위해 따르는 희생을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물건 하나하나 소중한 마음으로 사용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함부로 버리지 않고 물건을 오래도록 쓴다면 그만큼의 희생이 조금은 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많은 이야기들 하나하나 되씹고 곱씹어 보면서 찬찬히 새겨들으며 읽어 보았다.
정말 다 읽고 나니 세상에 감사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는걸 더더욱 알게 됐다.
여태까지와 변한것은 없겠지만, 마음가짐 이라도 그리고 내 자신이 이 책을 읽고 조금은 더 성장하고 좋은 생각 그리고 많은 희생에 의한 나의 삶 그 많은 희생이 나무 동물들 뿐 아니라 작가님의 부모님의 젊음을 먹고 살아간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 등등 정말 많은 희생과 도움 노력으로 내가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것 같아서 좋았다.
앞으로 더더욱 마음가짐을 바로 하고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