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사계절 만화가 열전 13
이창현 지음, 유희 그림 / 사계절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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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 읽어라!”
독서 중독자가 아니어도, B급 취향이 아니어도 빠져든다


‘독서’를 소재로 한 화제의 웹툰,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이 사계절만화가열전 열세 번째 책으로 나왔다. [에이스 하이]에서 보여 준 지적 허세와 ‘병맛’ 개그의 깊이가 한 차원 더 깊어진 것은 물론이고, 책읽기에 대한 진입 장벽을 허물고, 내면의 독서 욕구를 자연스레 끌어올린다는 미덕도 갖췄다. ‘독서 클럽’의 기존 멤버 선생, 사자, 고슬링, 슈, 예티에 이어 경찰, 노마드, 로렌스가 새 회원으로 합류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은 책읽기에 관한 쓸모 있는 정보들을 전하는 한편, 예측 불가한 신선한 ‘병맛’ 스토리와 허를 찌르는 반전을 선사한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작가들이 영리하게 심어 놓은 복선들이 보이고, 언제 어디서든 아는 척, 읽은 척할 수 있는 인문학적 지식을 쌓게 된다. 단행본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매력적인 장치들도 있다. 새로 추가된 [냉동과 해동 사이] 아영 편과 독서 클럽에서 무대에 올린 셰익스피어 비극의 전말만으로도 책을 소장하는 의미가 크다. ‘알아 둬도 쓸 덴 없는 작가 주석’은 작품의 이해를 깨알같이 돕고, 한데 모아 놓은 ‘독서 중독자들의 독서 리스트’는 책에서 연마한 독서 방식으로 도전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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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읽어보려 했던 책 알고보니 만화였고 내용은 1도 모른채 무슨 내용인지 참 궁금했다.
책에 대한 이야기겠지 책에 대해 뭔가 전문적인 관점에서 파고들어 해주는 이야기겠지 싶었는데, 그런 부분도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내가 느끼기엔 병맛매력 충만한 책이다 라는 느낌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이 만나서 서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게 참 좋았다.
내가 몰랐던 어려운 책들에 대한 설명이나 책 안의 구절들이 나오는걸 읽는것도 재밌었고,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 말해주는 것도 유심히 봤다.
뭐 나는 평생가도 못할것 같은 내용들이었지만, 그런데 내 눈길을 끄는건 책에 대한 이런저런 내용들보다 중간중간 나오는 병맛개그들 도대체 책에 관한 책인데 병맛개그가 왠말인가 싶다가도 또 어떻게 이렇게 책과 병맛개그가 잘 어울릴 수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자칫하면 무겁고 어려울 수 있는 내용들을 이렇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병맛개그를 뿌려버릴 줄이야
예상치도 못하게 읽다가 중간중간 나오는 병맛개그들 때문에 어이가 없다가 실소가 터졌다가 하면서 읽었던 까닭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려운 내용들이 많이 나와도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책에 대해 좀 더 심도있고 깊이있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가벼운 책이니 막 전문적으로 심도 있다고 까지는 못하겠지만, 내가 모르고 좋아하지 않는 장르를 이렇게 쉽게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면에서 나에게는 참 좋았던것 같다.
책에 대한 내용과 사람 각자의 이야기들이 적당히 섞여 나와서 지루하지 읽을 수 있었고, 거기다 예상치 못했던 반전들까지 있어서 참.. 이런 장르에도 반전이 필요한건가 싶기도 하지만 심심할 수 있는 책에 소금을 치듯이 약간의 반전을 쳤다고 생각하면 또 그것대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내용들이 있기도 하고 너무 병맛같기도 해서 빨리빨리 읽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런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읽기에도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처럼 고전이나 어려운 책들을 잘 못 읽는 사람들은 이 책 안에서 나오는 조금의 내용들만 읽어봐도 좋을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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