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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한국을 떠났다 -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서, 좀 더 행복해지고 싶어서
김병철.안선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2월
평점 :
“당신은 행복한 나라에서 살고 있나요?”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지 고민 중인 우리에게
한국이 싫어서 또는 행복해지고 싶어서 막연하게 ‘이민’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한국을 떠난 이민자들에게 일어난 실제 삶의 변화와 정착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듣기란 쉽지 않다.
회사를 그만둔 후 함께 세계여행을 떠난 부부는 ‘외국에서 사는 한국 이민자’들의 삶이 궁금했고, 여행을 가는 김에 그들을 직접 만나보기로 했다. 삶의 방향을 틀어 조금 다르게 살아보는 선택을 한 이들의 모습을 보며 스스로 ‘행복’의 방향을 찾아나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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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삶이 힘든 사람들 그리고 한국의 사회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 한국의 교욱관들을 비판하는 사람들 그외에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 떠나고 싶다.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다.
라는 생각들 말이다.
이렇게 머릿속에서 생각으로만 끝내지 않고 그 생각을 실천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 볼 수 있었다.
이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들은 일단 영어를 잘해야 하고 영주권을 따야 하고 그리고 한국이 싫어서 한국에서 살기 힘들어서라는 이런 이유들로 떠나는 사람들은 정착해서 살기 힘들것이라는 이야기다.
나도 한국에서 여러가지 힘든 일들이 있을 때마다 막연하게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다.
다른 나라는 이런저런 것들도 잘 되어 있어서 한국보다 훨씬 살기 좋을텐데 하는 생각들을 종종 했는데 현실적인 부분들 그리고 겁이 나서 등등의 많은 이유로 그냥 생각에서만 그쳤는데, 정말 나한테 있어서는 그 선택이 잘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만 나가면 모든게 다 잘 풀리겠지 라는 생각으로 갔다가는 정말 큰 코 다치고 돌아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에 나가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10배 100배 더 많은 노력이 뒤에 숨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게 됐다.
책은 뭔가 좀 더 쉽고 현실적인 느낌으로 적혀 있지만 이 책 안에 미처 적지 못한 수많은 뒷이야기들은 책을 읽는 내내 충분히 상상을 해보고도 남았다.
이렇게 자리잡고 행복하기 살기 위해 이 사람들은 정말 많은 노력을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대기업에 다니면서 돈 많이 벌고 떵떵거리면서 살다가도 해외에 나가 살면서 청소를 할 수도 있고 캐셔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가야 하는데 한국에서 떵떵 거리던걸 생각하는 사람들이 해외에서 청소나 캐셔 웨이터 등의 일을 하면서 적응을 못해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사람들의 등급과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치는 나의 모습이 중요한거고 외국에서는 직장 일자리에 대한 등급이나 다른 사람들의 직장을 깔보는 것 없이 웨이터도 하나의 직업 청소도 하나의 직업 이런 식으로 그냥 다름을 안고 살아 간다는 것이다.
나만 해도 내가 과연 외국에 나가서 청소 일을 한다?
내가 과연 견딜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책은 해외 이민자들의 경험을 보여주면서 장벽을 조금 낮춰주고 이런식으로 준비하면 된다는 느낌을 싶었겠지만 왠지 나는 책을 읽은 후에 해외 이민에 대해 더 겁이 나는것 같다.
태생이 게으르고 힘듦을 못 견디는 나는 아마 안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서의 삶을 버리지 못하고 겁을 먹어서 말로는 생각으로는 해외 나가서 살고 싶다고 해도 대부분 실천 못하고 그렇게 또 한국의 삶에 물들어 가는 거라 생각한다.
한국의 삶이 나쁘다 외국의 삶이 좋다라는 생각은 안한다 그건 책에서도 나오고 인터뷰 했던 사람들 중에서도 해외에서 사는걸 전부다 추천하는게 아닌 비추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말이다.
다만 지금 내 위치 내 삶에 만족하면서 그게 한국이던 외국이던 생각하지 않고 현실에 최선을 다해 사는게 최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대기업을 다니든 외국에서 청소를 하든 깔볼것도 없고 너 고작 그렇게 살려고 외국갔냐? 라고 할것도 없이 나는 한국의 대기업의 삶에 만족하면 되는 것이고 상대방은 외국에서 청소를 하며 사는 삶에 만족하면 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원효대사의 해골물 이야기가 생각났다.
어디서 뭘하고 살던 마음먹기에 따라 다른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