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가게
너대니얼 호손 외 지음, 최주언 옮김 / 몽실북스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삶을 밝혀 줄 작은 불빛 같은 소설집『마술가게』. 허버트 조지 웰스 외 3인의 이야기를 함께 묶은 소설집으로,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의 회귀를 촉진한다. 현실과는 전혀 상관없는 듯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실은 당신의 삶의 모습을 반영하고 투영한다. 동심의 세계로 잠시 흠뻑 빠져들게 하는 마력으로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환상적인 한 권의 책인 것이다.

아빠와 아이가 ‘진짜 마술가게’에 들어가게 되면서 겪은 일화를 그린 표제작 《마술가게》, 《보물섬》의 저자 스티븐슨이 요양을 위하여 남태평양에서 머물렀을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 《목소리 섬》 등 6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동화 같은 느낌으로, 순수한 마음으로 읽히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마찬가지로 편안한 휴양지에서 책 한 권을 손에 들고 있는 기분으로 만들어 주는 이야기까지 미스터리 같기도, 동화 같기도, 그리고 판타지 같기도 한 이야기들을 다채롭게 담았다.

------------------------------------------------------------------

어른이들을 위한 환상과 마법의 세계라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나이가 들수록 순수하지 못하고 점점 현실을 깨닫게 되고 산타 할아버지니 마법이니 하는 것들을 믿지 못하는 나이가 되어가고 주변에 그렇게 변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참 슬프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이런 말을 하는 나도 순수하지 못하고 점점 현실적이게 되어 가지만, 거기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주변에서 나오는 반응들이 한결 같아서 점점 말하기 꺼려지지만 어른이 되어가는 슬픈 와중에도 나는 아직도 산타의 존재를 믿는 사람중에 한 명이다.
순수하진 않지만 그래도 마법 같은 나날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는 어른이인 나에게 이 책은 참 친근하게 다가왔던것 같다.
처음엔 단편집인지 모른 상태로 책 뒷부분에 설명을 보다가 단편 모음집인걸 알았다.
마술가게라는 책 제목은 책 안의 많은 이야기 중에 한편의 제목이었고, 제목이 마음에 들었던 나는 역시 이야기 중에서도 이 이야기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착한 아이의 눈에만 보이는 마술같은 마술가게 트릭이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진짜만 파는 진짜 마술가게 그곳에서 순수함을 잃었던 어른들은 점점 마술의 존재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
순수함을 잃은 많은 어른들이 있을텐데 하나의 과정을 통해 점점 생각이 변해가는 모습이 좋았고 그 과정을 보면서 순수한 아이의 눈에는 진짜 마술로 보였다는 사실이 재밌었던것 같다.
그 외에 전에 전설인지 책에서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디선가 봤었던것 같은 내용의 목소리 섬도 좋았고 눈먼 자들의 나라에서는 사람은 정말 자기에게 닥쳐온 환경에 따라 생각이 제한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어쩔수 없다는걸 알면서도 씁쓸했던것 같다.
사실 전부가 다 내 마음에 쏙 들었다고는 말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나에게 마술같이 다가온 책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고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이지만, 요정도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거기다 한번 더 생각하면 많은 부분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준 이 책 정도라면 다음에도 겁내지 않고 시도해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