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이노우에 마기 지음, 이연승 옮김 / 스핑크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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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종교 집단의 집단 자살과 머리 없는 시신의 수수께끼
이 세상에 ‘기적’이 존재함을 증명하려는 탐정과
탐정에 맞서는 반기적론자들과의 목숨을 건 한판 대결


제16회 일본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작이자 일본 독서미터 ‘읽고 싶은 책’ 랭킹 2위에 오른 작품. 오래전 인적이 드문 산속에 근거지를 둔 신흥 종교 집단에서 신자들의 목이 잘린 집단 자살 사건이 일어났다. 그로부터 10여 년 후,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소녀는 사건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파란 머리의 탐정 우에오로 조와 중국 흑사회 출신의 파트너 푸린을 찾는다. 소녀의 머릿속에 깃든 불가사의한 기억. 그것은 어느 소년이 머리가 잘린 상태로 소녀를 구하기 위해 소녀를 두 팔로 들쳐 안고 걸어갔다는 기억이다. 흡사 머리 없는 성인(聖人)의 전설을 방불케 하는 그 기적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기적의 정체를 푸는 탐정 우에오로 조는, ‘모든 가능성을 부정해 아무것도 남지 않으면 그것이 기적이다’라는 세계관으로 무장한 인물. 따라서 그는 인간이 떠올릴 수 있는 모든 가능성과 트릭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해 그 현상이 ‘기적’임을 증명하고자 하는 전대미문의 탐정이다. 그리고 이 작품의 제목이 된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는 그가 기적을 증명하기 위한 반증을 시작할 때 항상 입에 담는 대사이다.

이 세상에 기적이 존재함을 증명하기 위해 탐정은 모든 트릭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한다! 논리의 재미, 그리고 기적을 믿는 탐정의 존재라는 독특한 설정에 극찬이 쏟아진 일본 미스터리계 최대 화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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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건이 일어났을때 이처럼 여러 관점으로 그 사건에 대한 풀이를 봤던 책은 없었던 듯하다.
장르에 맞게 미스테리한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탐정과 그 주변의 사람들이 그 사건의 전말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여러명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말하다보니 어쩌다 그 사건이 그렇게 흘러가게 된건지에 대한 의견도 당연히 분분하다.
미스테리한 사건의 전말이 어떻게 된건지 너무도 궁금했다.
사람들 한 명 한 명의 풀이에 대한 부분을 읽는것도 재미가 있었다.
뭐가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그 풀이나 해석에 대한 부분이 많아서 읽는 재미가 있었달까
하지만 좀 읽기 힘들었던건 왜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굳이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그 미스테리 풀이를 내놔야 하는건지 좀 억지스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나의 사건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이 갑자기 한 명 한 명 나타나서 뜬금없이 그 사건의 풀이를 한다(?)
여느 다른 미스테리와는 조금 다른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물론 그 풀이를 하는 사람들의 뒤에도 뭔가 커다란 존재가 자리하고 있고 그 사람의 명령에 따라서 사람들이 한 명 한 명 차례대로 나와서 주인공의 결과를 박살내려고 하는 스토리 흐름상 당연히 이해는 가지만, 너무 뜬금없고 정신없다는 생각이 드는것도 어쩔 수 없는것 같다.
사건이 있고 중간에 그 사건을 해결하려는 움직임 후에 사건해결이라는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이건 참 이도저도 아닌 느낌
풀이는 여러갠데 주인공이 그 풀이 하나하나 그 풀이는 어떠어떠한 이유로 가능하지 않다. 라고 하면서 이야기가 흘러가다가 마지막에 주인공이 내놓는 이야기도 딱히 그게 맞는지 아닌지 독자들은 알수가 없다.
이미 사건은 벌어졌고, 사건 당사자조차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증인도 없고 결국 주인공의 풀이도 물론 어느정도 사실을 기반에 두긴 했겠지만 딱 이게 정답이다! 라는 느낌은 없는 것이다.
왜냐면 주인공의 풀이도 결국은 본인의 생각을 나타냈을 뿐이고 그게 맞다 아니다라고 말해줄 범인도 뭣도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미스테리의 순서라는게 있는데 이 책은 그 순서를 많이 벗어나서 정말 작가님만의 특징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사건 이야기는 재미있었고 흥미로웠지만, 사건이 흘러가는 이야기 해결(?)되는 부분들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래도 미스테리에서 생각하는 흐름이 있는데 그 흐름에 맞지 않기 떄문에 아마도 정석인 미스테리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조금 맞지 않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이한 주제와 작가님만의 특별한 이야기 진행은 정말 새롭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정석 미스테리가 맞는 사람이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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