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웃었으면 좋겠다 시바 - 생각보다 큰일은 일어나지 않아
햄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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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 눈썹과 모찌떡 같은 볼살을 가진 시바 캐릭터로 자신의 일상을 그려 인스타그램의 수만 명의 공감과 찬사를 받은 햄햄 작가의 그림 에세이 『오늘은 웃었으면 좋겠다 시바』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생각보다 큰일은 일어나지 않아’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는 8년간의 출퇴근 일상에서 벗어나 콧노래를 부르며 새 발걸음을 딛는 시바가 등장한다. 시바는 우리에게 넌지시 말을 건넨다. 어디로 뻗어나갈지 모르는 길 앞에서 조금 헤매고 불안할지라도 우리 함께 걷자고, 무엇보다 지금 조금 더 행복해도 된다고. 그러니 걱정은 그만하고 춤 춰 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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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별다른 기대없이 시바가 귀엽지만 귀여운게 다겠지? 하는 생각으로 읽었는데, 읽어보니 이런 내 생각은 너무나 잘못됐다는걸 알았다.
일단 1차적으로 그림이 너무 귀엽고 거기에 귀여운 시바가 이야기 해주는 내용 하나하나가 너무나 주옥 같아서 좋았다.
단순히 그림이 귀엽고 글이 작아서 읽기 쉬운게 아니라 내용 자체가 읽기에 너무나 부담없이 공감이 많이 되는 이야기들 뿐이라서 좋았다.
여태껏 일을 하면서 힘들게 지내다 그만두고 난 후의 기분부터 백수가 되어서 있었던 일들과 느꼈던 부분 거기다 본인이 백수인게 알려지기 싫어 남들 퇴근 시간 즈음에 맞춰서 나가고 그 시간에 맞춰서 생활한다는게 너무나 공감이 됐다.
사실 여태껏 열심히 일하다 조금 쉰다는 느낌으로 좀 더 편안하게 지내도 될 텐데 그 때 마저도 우리들은 남들의 눈치를 보며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를 걱정하며 쉬는 그 순간에도 마음놓고 쉬지를 못한다.
시바가 이야기 해주는 모든 이야기들이 어찌보면 가볍게 넘길만한 이야기 일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책안에서 가볍게 넘길만한 이야기는 정말 1도 없다고 생각한다.
귀여운 시바가 전해주는 이야기는 이야기 끝에마다 나오는 시바 시바 마저도 너무나 귀엽게 느껴진다.
일러스트도 너무 귀엽고 이야기에 맞춰진 일러스트라서 뭔가 내용을 이해하고 보기에 훨씬 쉽고 재밌다고 느꼈다.
본인의 이야기를 시바에 빗대어 나타낸 작가님과 그리고 다른 주변 인문들 조차도 다른 강아지에 비유해 그린 그림들에 담긴 이야기들이 너무도 묵직하게 나에게 와 닿았던것 같다.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쉬이 공감이 안될수도 있겠지만, 여기 나오는 이야기들은 정말 모든 사람들이 겪어왔고 느껴왔고 생각해왔던 이야기들 뿐이라 모든 사람들에게 쉽게 읽히며 엄청난 공감대를 형성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공감되는 이야기에 귀여운 일러스트의 만남이란 정말 너무도 좋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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