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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의 왼손 - JM북스
츠지도 유메 지음, 손지상 옮김 / 제우미디어 / 2018년 10월
평점 :
일본 최대 서평사이트 독서미터 읽고 싶은 책 1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우수상 수상작가의 역작!
나의 <운명의 날>
처음 그녀와 만났다.
조금씩 쌓여가는 작은 의문들이 풀렸을 때,
뜨거운 감동이 밀려온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의사의 꿈을 잃어버린 의대생, 도키타 슈.
어느 날 그는 학교 옥상에서 우연히 길을 잃었다는 여성, 세이케 사야코를 만난다.
“내일부터 저의 과외선생님이 되어주세요.”
그녀의 밝은 태도, 천진난만함, 신비로움에 점점 이끌리는 슈.
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낼수록 그녀의 표정은 점점 더 어두워져만 가는데…….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젊은 실력파 작가 츠지도 유메의 야심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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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의 왼손이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제목에 끌려 책을 읽게 됐다.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른채 감도 못잡은채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가슴 아프다고 하면 가슴 아플 수 있는 제목이라 놀랐다.
과연 일본은 이런 주제로도 소설을 만들어 내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주인공 남녀의 만남이 서로에게 좋은 효과를 만들어 내서 각자의 길에서 더욱더 최선을 다할수 있게 흘러가는 내용에 정말 단숨에 책을 읽어 나갔다.
처음엔 이 둘의 만남에 의문을 가지지 않았고, 우연히 만난 이들이 서로에게 마치 자석처럼 끌려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기까지 걸린 시간 단 3일 단 3일만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연애를 시작했다.
보면서 생각하는건 정말 인연이라는 것은 시간과 상관없이 길든 짧든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새도 간간히 3개월만에 초고속 결혼이라던가 하는 소식들도 들려오기 때문에 정말 인연이라면 만나자마자 서로를 알아볼 수 있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서로가 인연이라 생각하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연애기간 동안 예상치도 못한 일들도 일어났지만 결국 그 둘은 서로의 사랑만 더욱더 확실하게 확인하고 더욱더 견고하게 다져가며 만남을 지속해 간다.
마지막에 반전 아닌 반전 같은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사실 이런 이야기에 굳이 반전이 필요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그 둘의 잔잔한 만남이 쭉 이어져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용의 흐름상 필요했는지 아니면 너무 잔잔하기만 한 소설은 싫었던지 마지막엔 반전이 조금 나와준다.
이런 내용에 반전이 있을거란 생각도 없이 책을 읽어 나갔던 터라 마지막에 조금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 반전에 힘입어 내용이 좀 더 힘있게 마무리를 지은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반전으로 인해 서로 더욱더 본인들의 꿈에 대한 확신이 생겼으니 말이다.
서로가 인연인듯 아닌듯 우연인듯 아닌듯 흘러가는 스토리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동안 이런 저런 일들이 일어나긴 했지만 서로 견고한 사랑에 힘입어 둘의 만남이 더욱더 질긴 인연이 될것만 같다.
남주의 힘든 일들과 그 일들이 없었다면 여주를 만나지도 못했겠지만, 결국 인연은 돌고 돌아 어떻게든 서로를 연결시켜 주었다는 내용이 좋았고, 책의 흐름상 둘의 만남을 남주의 엄마가 반대하지 않을것도 같아서 이 둘이 이렇게 인연을 계속 이어나가다가 마지막엔 결국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는 이야기로 끝나지 않을런지 하는 행복한 상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