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새끼손가락은 수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 W-novel
사쿠라마치 하루 지음, 구수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기억을 뛰어넘는, 심장을 울리는 청춘 소설

“나랑 친구가 되어줘!” 한 달마다 기억이 리셋되는 수학 천재 소녀의 갑작스런 제안으로 몇 년 만에 친구와 교류를 하게 된 외톨이 소년. 이 둘은 이어준 것은 소녀가 사랑한 소년의 전화번호뿐. 하지만 서로를 향한 감정이 우정 이상으로 커져갈 즈음 어떤 운명적인 사건이 이들을 이어주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

요즘 단기성 기억상실증이란 병명의 내용을 가진 책이 자주 보이면서 그런 주제를 가진 영화제목도 알게되고 참 좋다고 해야할지 안좋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신기한건 이런 비슷한 기준을 가지고도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는 점이다.
저번에 읽었던 기억 파단자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니, 비슷한 주제로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나올수 있을지 문득 궁금해졌다.
솔찍히 내용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고 사실 내용을 많이 알고 책을 읽은것도 아니라서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로맨스 소설을 만든다는 것에 감탄하기도 하면서 책을 읽었다.
만약 내가 같은 병에 걸렸다면, 나는 정말 하루하루 절망속에 빠져 살거나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을것 같은데 어쩜 이렇게 당당하고 당돌하고 똑똑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는 건지 신기했다.
이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다들 노트에 일기를 꼭 써서 다음달의 내가 일기장만 보고 상황이 어떤지 파악하게 만들어 주는데, 일기를 쓰는 것도 신기하지만 그 일기를 읽고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 또한 너무나 신기했다.
머리가 어지간히 좋지 않은 이상 일기장만 읽어보고 전체적인 내용을 어떻게 파악할수 있는지도 신기하고 남들에게 티내지 않게 행동하는 것도 너무나 신기했다.
여기서 나오는 남주와 아스나는 평범하지만은 않은 방식으로 만나게 되어 그 인연을 이어간다.
남들처럼 쉽게 만나지지 않고 한달에 한번씩 그는 아스나에게 본인을 알려야 하고 아스나도 매달 일기장을 보면서 그를 기억해야 한다.
그렇게 어렵사리 그둘이 연결되어지는걸 보며 그둘을 응원했지만, 결국 그 둘의 사이에 있던 연결고리의 정체가 드러나고 내가 원했던 해피엔딩의 방식으로 내용이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그둘에게는 좋은 방향으로 흘러 어울리는 결말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이 생각보다 쉽게 읽혔고, 마지막에 약간 급격하게 이야기가 흘러가는 느낌도 들었고 반전도 너무나 티가 났지만 그냥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의 그 둘의 풋풋한 만남과 평범하지만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가 좋았고 열린결말로 끝나긴 했지만 왠지 해피엔딩 일거란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