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 혼자여서 즐거운 밤의 밑줄사용법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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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작가 백영옥이 일상 곳곳에서 수집한 치유의 밑줄들

“저의 밑줄 중 단 하나라도 당신의 상처에 가닿아 연고처럼 스민다면

그것으로 저는 정말 기쁠 거예요.”

세상에 아무도 없는 듯 아픔이 찾아올 때 나에게 들려주는 위로의 문장!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을 통해 추억 속 ‘빨강머리 앤’을 우리 곁으로 다시 불러내 희망과 위로의 말들로 많은 독자들과 공감을 나눈 백영옥 작가가 이번에는 매일의 독서와 일상 속에서 수집한 보석 같은 문장들을 전한다.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는 1년에 500여 권의 책을 읽는 ‘활자 중독자’이자 ‘문장 수집가’인 백영옥 작가가 오랫동안 차곡차곡 모아온 밑줄 가운데서 고르고 고른 ‘인생의 문장들’을 소개하는 에세이다. 동시에 백영옥 작가만의 ‘밑줄 사용법’이 담겨 있는 독서 노하우이자, 마음이 아픈 이들에게 어떤 말보다 포근한 위로가 되는 문장을 처방해주는 ‘밑줄 처방전’이다.

백영옥 작가는 책을 읽다가, 영화를 보다가, 텔레비전을 보다가, 길에서 마주친 글귀에서 문득문득 마음을 흔들었던 문장들을 꼼꼼하게 모아, 위로가 필요할 어느 날, 누군가를 위해 밑줄 처방전을 만들어왔다. 평소에 분야를 가리지 않고 시와 소설, 산문집, 자기계발서 등을 다양하게 읽고, 세상 곳곳 삶의 모습에 관심이 많은 백영옥 작가는, 그냥 지나쳐버리기 쉬운 문장들에 시선을 멈추고 그녀만의 따스한 감각으로 특별한 의미를 발견해 밑줄을 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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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을 재미있게 읽었던 1인으로써 작가님의 에세이가 나왔다는 말에 무조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기대감에 받아든 책은 나에게 여러가지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 같은 느낌으로 읽혔다.
이런저런 상황들과 그에 맞는 말을 책에서 인용한 문구로 나를 즐겁게 해주었다.
책에서 나온 이런저런 상황들이 나의 상황들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을땐 책에서 인용한 문구를 더 자세하게 보게 되었고, 그런 부분들이 나의 삶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답을 못찾았던 어려운 문제들에 대한 답을 들은것 같다.
여러 이야기들에 같이 힘들어 하기도 기뻐하기도 슬퍼하기도 했고, 제일 눈에 들어왔던 부분은 82페이지의 "78세 나모씨의 유서" 부분으로 읽으면서 울컥 하기도 하고 우리엄마 생각도 나고, 엄마들의 마음이란 다 똑같은 거겠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나중에 이런 가슴 절절한 유서를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보통 유서라 함은 이 땅은 누굴주고 이 건물은 누굴주고 하는 느낌인데, 나모씨의 유서는 자식들에게 감사함과 미안함을 담은 편지같은 유서라 더 마음이 통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나이가 있는 백영옥 작가님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삶을 살아오면서 느끼거나 생각했던 이야기들을 책에 풀어 냈다고 생각하니, 인생 선배로써 후배들에게 선물을 주는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지금 당장 힘든 부분이 있는데 내 상황과 비슷한 이야기들이 나올때마다 좀 더 마음을 가다듬고 가라앉히게 되어서 좋았다.
책 제목처럼 책 표지처럼 대충 흘러넘치게 살아도 좋은 삶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너무 빡빡하게 살면 삶이 너무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좋은 책들을 많이 알아가는거 같아서 괜시레 기분도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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