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여기에 - 30년 가까이 바람과 함께 사라져야 했던 이야기 그녀가 털어놓는 숨겨진 인생살이
최유리 지음 / 바른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그때 그 사람을 기억하나요? 지금 젊은이들은 알 길이 없는 잊혀진 사람!
60년대에는 한국의 셜리 템플, 70년대에는 촉망받는 연기파 아역배우, 80년대에는 파격적인 MC로 각광받던 그녀가 언론의 성급한 오보로 더럽혀진 이름을 달고 수십 년을 살아온 이야기

너무나 많은 세월이 흘러 지금의 ‘나’를 기억해 주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제는 ‘‘아... 아...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하는 분들을 만나면 눈물 날 정도로 고맙다. 한때는 태양이 환히 빛나듯 그런 날들이 나에게도 있었다. 저 밤하늘에 반짝거리는 별처럼 그렇게 영원하리라 믿었던 시대는 지나 검은 구름에 가려져 30여 년 가까이 모습을 감춘 채 사라져야 했다. 언론의 성급한 오보로 모든 것을 잃고 많은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남긴채, 잊혀지지 않는 억울함을 가슴속에 간직한 채 기나긴 세월을 살아왔다. 지금 저 석양같이 저물어 가는 길에서 진실을 밝힐 때가 왔다고 믿고 살아온 반세기의 삶을 다시 돌아보고 싶어졌다. 참으로 많은 우여곡절 속에 살아온 삶이기에... 화려한 조명과 무대에서 보낸 시절이었지만 앞에 보이는 것과는 다른 가슴져리는 숨겨진 이야기들... 지금도 옛날을 돌아보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아직도 생생히 가슴속 한구석에 자리한 잊혀지지 않는 억울함에 맘이 요동을 친다. 가슴이 답답해지고 조여온다. 어디까지 솔직해야 하는지 망설였지만 이제는 두려움도 조심성도 그만그만하다.

내 인생은 미완성!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다. 별로 내세울 것 없는 내 이야기로 시작해서 내 이야기로만 끝내고 싶지는 않다. 이글을 접하는 독자들에게 나 못잖은 많은 고통을 겪어내야 했던 격동의 시대, 60년대부터 90년대 중반에 걸친 그때 그 시절을 이글을 통해 간접적으로 나마 접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격동의 시대 한복판에서 일어난 나의 인생살이와 내 눈에 비친 우리나라의 근대사를 최선을 다해 솔직히 담았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듯 이 책을 대해줬으면 한다. 솔직 담백하게 모두를 만나고 싶다.

지금 세대의 부모님들에겐 추억을 되살리고 궁금증을 풀어 줄 책이 되었으면 한다.

부모님께 드릴 크리스마스 선물로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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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 모르는 연예인 이지만, 어떤 한 사건으로 인해 끝없는 구렁텅이로 빠져든 그녀의 책소개를 보고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은 그녀와 그녀의 가족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근현대사의 이야기들도 들어가 있어서 그시대에 어떤 일들이 있었다는 이야기와 그녀의 이야기를 같이 읽을수 있어서 흥미로웠고 좋았다.
그녀와 그녀의 엄마의 인생 그리고 그녀의 가족들의 살아옴을 보면서 정말 이렇게까지 기구한 삶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 힘들게 탑을 쌓아올리면 무너지고 또 힘들게 쌓아올리면 무너지고 인생은 왜 항상 바라는대로 흘러가지 않는걸까
왜 그녀와 그녀의 가족들은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방송의 무서움 그리고 사람들의 편견 그리고 입사이 사이로 퍼지는 소문들의 무서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다. 거기다, 방송계의 뒷부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두운 부분까지도 생각하게 됐달까..
이 책에서는 자세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우리가 모르는 더 많은 뒷이야기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연예계는 정말 무서운 곳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들은 뉴스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진실이라고 생각하고 믿고 있다.
그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그게 얼마나 사람들에게 편견을 가지게 만드는 일인지 생각도 못하고 말이다.
거기다 커다란 사건들을 뉴스에서 가볍게 다루거나 거짓말로 다루는 것을 보고서도 뉴스는 믿을게 안된다고 하면서도 아직까지도 뉴스나 신문을 보며 그걸 진실이라고 믿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커다란 사건들을 겪고 난뒤로 왠만하면 한사람의 말만 듣고 생각하지 않고 편견을 가지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또 그렇지만도 않으니, 사람들에게 휩쓸리지 않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많은 사람들이 그게 맞데 그게 사실이래 라고 하면 나도 모르게 그런건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그리고 아무 죄없는 사람에게 돌을 던지는 행위인지 알지도 못하고 말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드는 생각은 그런 부분들에 있어 조금 더 성장해가고 조금더 깊이있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해야 한사람이라도 억울할 일이 없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그녀는 화려했던 연예계에서 떠나 지금은 일반 시민이 되어 본인을 많이 사랑해주는 남편을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다.
여태까지 힘들었던 일들 그리고 상처받았던 일들 다 잊을순 없겠지만, 그래도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길 바랄 뿐이다.
아무래도 전문적인 작가가 아니니 부족한 부분이나 오타 그리고 이음말이 좀 이상하거나 하는 부분들이 좀 보이고, 작가님의 본인에 대한 사랑의 충만함이 글의 곳곳에 나타나서 조금 그렇긴 했지만, 그래도 본인의 삶에 대해 이렇게까지 정직하게 글을 쓴다는 것만으로도 꽤나 큰 용기를 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왠지 마음이 조금 아파지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녀가 지금은 행복하게 사는것 같아 책을 읽는 내내 슬픈 기분이 마지막에 치유되는 것 같아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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