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의 퍼즐
최실 지음, 정수윤 옮김 / 은행나무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전후 일본의 젊은 작가가 쓰지 못한

《호밀밭의 파수꾼》에 필적하는 청춘소설”

_제33회 오다사쿠노스케상 심사평에서

“재일조선인 3세의 실존을 이야기하면서도

개인과 세상 사이에 풀기 힘든 불화를 탁월한 기량으로 그린 걸작”

_문경수(리츠메이칸대학 교수)

“차별과 폭력에 대한 분노와 슬픔이 짙게 배어 있다”

_〈아사히신문〉

일본의 권위 있는 3대 문학상을 휩쓴

재일 한인 3세 소설가의 괴물 같은 데뷔작

군조 신인문학상(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류 등 수상), 오다사쿠노스케상(미우라 시온, 니시 가나코 등 수상), 예술선장 신인상 등 일본의 권위 있는 문학상을 동시 수상하고 아쿠타가와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재일 한인 3세 소설가 최실의 첫 장편소설 《지니의 퍼즐》이 출간됐다. 일본에서 조선학교를 다녔던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픽션”으로, 경쾌한 문체와 섬세한 심리 묘사를 더해 보편적인 성장소설로 발전시켰다. 고독감 속에서 세상과 투쟁하는 사춘기 소녀의 좌절과 절망, 분출하는 에너지가 소설 전체를 관통한다는 평가 속에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을 연상케 한다는 호평을 받으며 출간 직후 2만 5천 부의 중쇄를 찍는 등 신인 작가의 순수 문학 작품으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을 낳았다. 오다사쿠노스케상 심사위원 다카무라 가오루는 작가를 “언어 표현의 재능과 의지, 행운, 이 세 가지가 모인, 작가가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평했으며, 작가 나카지마 교코는 작품에 대해 “틀림없는 걸작”이라고 단언했다.

소설은 재일 한인 소녀 박지니가 차별과 폭력이 난무하는 사회에서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찾으려는 분투와 갈등을 그린다. 지니가 일본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조선학교(북한 주체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삼는 조총련 산하 민족학교) 중등부에 입학한 1998년,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탄도탄)을 발사한다. 이 무렵 일본에서는 재일교포 학생들 1만 5천 명이 조선학교에 다녔고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초상화가 교실 정면에 걸려 있었다. 작가는 “실제로 조선학교에 다닐 때 초상화를 보고 위화감을 느꼈다”며 “대포동 미사일이 발사됐을 때 긴장한 채 학교를 다녔고 폭행당한 경험도 있다”고 했다. 또한 일본 사회에 만연한 ‘헤이트 스피치(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에 “정신적으로 힘들어 밖으로 나가는 것을 피하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어린 시절의 나 자신에게 얘기하는 마음으로 썼고, 그때의 저와 같은 아이들에게도 그것이 전달됐으면 좋겠다”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찾는 것이 서툰 아이들, 자신의 기분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는 아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

재일3세인 작가의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낸 책이라 기대가 많이 됐다.
일본에서 살면서 있었던 차별이라던가 힘들었던일들이 책에 그대로 묻어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읽었다.
결론만 말하자면 일단 내 예상같은 책은 아니었다.
내가 생각했던 그런 부분들이 조금씩 나오기는 하지만 그런 차별같은 이야기나 공격성을 띄는 이야기 보다는 일본에 있는 조선학교에 대한 이야기 더 깊게 보면 이제막 3.8선이 생기고 우리국민 너네국민 이러면서 우리나라 국민들끼리 편가르기를 할때 그런 일들이 남한과 북한 뿐만이 아닌 일본 내에서도 일어났다는 그런 상황과 그로인해 생기는 일들에 관점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일본내에 있는 한국인이 다닐수 있는 학교도 남한을 지지하는 학교와 북한을 지지하는 학교로 나뉘고 북한을 지지하는 조선학교에서는 북한과 마찬가지로 학교내에 김부자 사진이 걸려있고 그걸 감사히 여기며 학교내에 사람들이 그 사람들을 숭배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그 사실을 지니는 못견뎌하고 혁명을 일으키게 될 이유가 된 것이다.
물론 이유가 그것만 있는건 아니지만 말이다.
솔찍히 생소한 주제인데 신기하긴 했다.
일본에 조선학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저기 기억너머 어두운곳에 가둬두고 잊고 있다가 이 책을 읽으면서 아 맞다 그런곳이 있었지!! 하며 생각이 났다.
이책을 접고 인터넷을 열어 조선학교를 다시 찾아보게 되었다.
새로운걸 안다는건 항상 즐겁지만 예상했던 내용이 아니라 살짝 당황스러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