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이사카 고타로 지음, 최고은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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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음악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이색적인 작품집
영웅도 초능력자도 강도도 살인 청부업자도 아닌,
‘보통’ 사람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만남에 관한 여섯 편의 이야기


발표하는 작품마다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국내에도 확고부동한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작가 이사카 고타로의『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가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는 단편보다 장편을 즐겨 쓰고 연애소설에는 관심이 없다고 공언해 온 이사카 고타로가 발표한 연작 단편 형식의 연애소설로, 2015년 일본의 전국 서점 직원이 고른 ‘가장 팔고 싶은 책’인 서점대상 최고작 10위권에 선정되고, 일본 내에서만 1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에는 총 여섯 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첫 번째 단편 「아이네 클라이네」는 사이토 가즈요시로부터 연애를 테마로 한 노래의 작사를 의뢰받아 가사 대신 쓴 소설이고, 두 번째 단편 「라이트헤비」는 2007년에 발매된 사이토 가즈요시의 싱글 앨범 [베리 베리 스트롱 아이네 클라이네]의 초회한정판 부록으로 수록된 소설이다. 이렇게 쓰여진 「아이네 클라이네」와 「라이트헤비」에서 파생된 이야기 몇 편을 덧붙여 완성시킨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사카 고타로는 기존 소설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아름다운 가사와 잔잔한 선율처럼 흐르는 플롯이 한데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작품집을 내놓았다.

이사카 고타로 소설 전반에 비해 이 작품집이 또 하나의 실험적 도전이라 명명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소설에 거의 대부분 등장하는 영웅이나 초능력자, 강도 같은 인물과 기상천외한 설정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작은 밤의 음악’이라는 뜻의 제목처럼 보통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엮어 가는 만남과 그에 따른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영롱하게 빚어냈다. 아울러 담백하면서도 진솔한 문체, 재치와 통찰이 번뜩이는 아포리즘, 다채로운 복선, 작품 간의 정교한 연결 고리 등 개성적인 작풍이 더해져, 이사카 고타로의 팬들은 물론 그의 소설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교감의 극치를 보여 준다. 그가 한 문예지 인터뷰에서“처음으로 독특한 인물이나 설정 없이도 이사카 고타로다움을 느낄 수 있고, 스토리만으로도 놀라움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발견을 했다”고 언급한 대로, 이번 단행본은 그의 작가적 기량을 확장시킨 괄목할 만한 작품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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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사카 코타로라는 작가 하고는 거의 반반의 확률로 책이 맞거나 맞지 않거나 하는거 같아서
이 작가님의 책을 읽을땐 마음을 비우고 재미없을거라는 전제하에 책을 읽는데
다행히도 이 책은 완전 꾸르잼
최초의 연애소설이라고 해서 아 연애소설 시른디.. 이러고 읽었는데 세상 이렇게 재밌을수가
거기다 반전 읽는 재미가 쏠쏠
연애소설 단편집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들은 다른 시대를 살아오다 결국 하나의 접점에서 얽히고설킨 인연들 이었다니 마지막 부분 읽으면서 약간의 헷갈림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얘기들과 반전들로 재밌게 읽을수 있었다.
연애소설집 이지만 완전 연애소설이라 단정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있다는게 함정
내가 일반 연애소설 이었으면 좀 재미없게 읽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다행히 그런건 아니었고, 그냥 여러 사람들의 삶이나 인연에 대한 얘기를 재밌는 에피소드들로 풀어냈다.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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