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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 떠나올 때 우리가 원했던 것
정은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평점 :
만년필과 필름카메라로 세계 곳곳을 스케치하는 그 남자가 여행을 기억하는 방법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그린 만년필 그림과 필름카메라로 찍은 감각적인 사진, 여행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담은 에세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은 여유롭지만 그래서 더 인상적인 순간들에 대한 기록이자 떠나올 때 우리가 진짜 원했던 것들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보고(報告)이다. 460만 명이 방문한 네이버 블로그 「Na Und」와 네이버 오디오클립 「여행예술도감」을 통해 여행의 즐거움을 전하고 있는 정은우 작가는 이 책에서 그가 생각하는 ‘진짜 여행’을 이야기한다. 특히 여행지를 향한 따뜻하고 세심한 관찰이 엿보이는 만년필 그림은 이 책 전체에 특별하고 낭만적인 색채를 불어넣는다. 같은 장소를 그림과 사진으로 표현한 것이나 여행을 이야기하고 기억하는 멋진 글들 역시 낯선 곳과 그곳을 살고 있는 이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보여준다. 여행은 세상을 이해하려는 가장 훌륭한 노력이며 그 노력은 여행지에 살고 있는 이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데에서 시작한다고 믿는 작가는 여행 중에 마주친 사소한 모든 것을 쓰고, 필름카메라로 찍고, 만년필로 그린다. 그리고 우리는 그가 남긴 기록만으로도 충분히 설레고, 매 순간 여행을 꿈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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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덥썩 릴레이도서를 타의반으로(?) 신청하게 됐는데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마음으로 찬찬히 읽어 보았다.
여행관련, 여행지에서 있었던 소소한 일들을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툭 던져낸 글을 읽는 기분이 새로웠달까
나도 여행을 참 좋아하는데 어디가 유명하고 뭐가 맛있고 어딘 꼭 가봐야하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여행을 갔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정말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훌쩍 떠나서 정처없이 길을 걷다가 벤치에 앉아 챙겨간 책을 읽으며 주변 구경도 하고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사실 여행을 가도 주변 풍경이라던가 이런건 딱히 관심 가지지 않고 사진도 잘 안찍어 오는데, 풍경 사진을 찍는건 약간 남보여주기식으로 찍어온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이런 풍경사진도 찍어서 소장하고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림으로 이렇게 보니 뭔가 더 감성적이고 좋다고 해야하나
사진을 보며 여행갔던때를 떠올리고 이런적은 없었지만 이런식으로 여행을 추억을 떠올리는것도 좋을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덮고나서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