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할 걸 그랬어
김소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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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순간들에 책이 있었다!

MBC 아나운서, 현 동네 책방 ‘당인리 책발전소’의 주인 김소영이 아나운서 퇴직 후 플랜B도 없이 떠난 여행, 그리고 직접 동네 책방을 열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진작 할 걸 그랬어』. 2012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와 동시에 메인 뉴스 프로그램의 앵커를 맡는 등 주목받는 아나운서로 성장했던 저자는 가장 활발히 일하며 빛나야 할 시기에 갑작스레 방송 출연 금지를 당하게 되면서 긴 방황을 시작하게 되었다.

방송 출연이 금지된 후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사무실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뿐, 그리고 기다리는 일뿐이었다. 책을 읽으며 그 시간들을 버틸 수 있었고, 그래서 더 책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주위의 만류에도 결국 사표를 냈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미래가 보장되지 않은 곳으로 스스로 나선 저자는 인생이 어떻게 풀려가든, 그 길에서 행복을 찾아내겠다고 결심했고 새로운 짐을 꾸려 일본 도쿄로 책방 여행을 떠났다.

이 책은 저자가 탐닉한 도쿄 책방 여행기로 시작한다. 오직 한 권의 책만을 파는 책방에서부터, 130년의 역사를 가진 책방, 밥 냄새 솔솔 풍기는 사진집 식당에 이르기까지 저자만의 시선과 필체로 각양각색의 책방을 탐험하며 그곳의 공간, 느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 후 책을 읽기만 하다가 직접 서울 합정동에 동네 책방을 열어 책방 주인이 되면서 겪은 변화, 새내기 책방지기로서의 앞으로의 포부와 바람까지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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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진 아나운서의 부인 김소영 전 아나운서의 책
이 책을 펼치기 전의 내 느낌은 이랬다.
사실 내용도 잘 모르고 덥썩 받아 읽은 책이었고 이 책을 읽기 전까진 서점을 낸 그녀의 책 이야기 정도로만 알아서 이보영의 책 "사랑의 시간들" 처럼 그냥저냥 책이나 추천해주는 책이려니 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에세이이긴 하지만 본인의 이야기는 거의 없고 이 책의 내용의 대부분이 책책책 책에 관해서 책방에 관해서다.
별 거 없는 내용에 별 거 없는 책방 사진 뿐이지만 그런 별 거 없는 이 책이 나에게 어마어마한 힐링을 주었다.
일본의 수많은 서점들을 둘러보며 어떤 마케팅으로 사람들에게 거부감 없이 책을 가까이 하게 만드는지 작가가 생각하는 책과 사람들의 관계가 지금의 상태에서 어떤 식으로 발전 했으면 하는지에 대한 희망과 그것을 위해 작가는 어떤식으로 책에 대한 마케팅을 하며 사람들이 좋아하는 베스트셀러 뿐 아니라 관심없어 사라진 수많은 좋은 책들을 어떻게 하면 다시 사람들이 볼 수 있을지 지금의 한국은 책을 안 읽는 나라이지만 이걸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수많은 고민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어떤 식이든 어떤 의미로든 힐링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오상진 아나운서의 책도 예약해 뒀는데 그의 책도 이 책 못지않게 나에게 기쁨과 행복과 힐링을 줄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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