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성역이란 존재하지 않는다!정권의 시녀가 되어버린 한 언론사의 시사 고발 프로그램 기자들이 펼치는 잠입 취재기를 담았다. 21세기 민주주의 국가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영화 같은 일들이 소설 속에서 펼쳐진다. 그에 맞서 기자들은 ‘텐프로’, 호스트바, 구치소, VVIP 명품관과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골프장, 피렌체의 미술관 등을 6MM 카메라와 녹음기로 종횡무진하며 흥미진진한 잠입 취재를 펼친다.기자들의 소명과 임무는 ‘국민의 파수꾼’이 되어 진실 앞에 누구보다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것이다. 그런데 누가 이들의 눈과 입을 닫게 했는가? 이 소설은 정치권과 언론사의 추악한 결탁, 부당해고와 탄압에 맞서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MBC와 YTN에서 20년 넘게 일한 베테랑 기자인 작가가 리얼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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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프로그램 기자의 소설책이라고 해서 급 관심이 가서 신청하게 된 책이다.이 책은 소설이기 때문에 실제 사건이라고 말하기는 애매하지만, 이건 정말 실제 사건이 아닌걸까?정말 소설일 뿐일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왜냐면 책뒤에 소개 부분에 보면'만나면 좋은 친구'에서 '엠병신'으로 추락했던 MBC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토대로 쓰인 소설.이라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그럼 여기 나오는 이세진 기자가 이 책의 작가님인걸까?어디까지가 소설이고 어디까지가 진짠지 알길이 없으니..책을 읽던중에 갑작스레 연애얘기가 군데군데 나와서 쫌 흠... 스럽긴 했다.이 책엔 뭔가 안 어울린달까....포옹을 하고나서 바로 결혼을 생각하는 이 급작스러운 전개는 나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연애얘기는 잠시 치우고 이 책을 읽으면서 진짜 기자들의 고생스러움이 떠올랐다.사실 요샌 개나소나 글쓴다는 말이 많이 돈다.그만큼 기사를 정말 개판으로 확인되지도 않은사항들 클릭수만 높이려고 거지같은 퀄리티로 글쓰는 기자들이 많이 있는데 정말 이 책 읽으면서 반성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연예부에서 이런 경우가 정말 많다.진짜 기자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담긴 책이 아닌가 싶다.사건 하나를 취재하기 위한 기나긴 노력들과 잠복그렇게 고생고생 노력해서 마지막에 터트린 한 수는 정말 통쾌하고 후련했다.여기에 나오는 조경혜의원이 누군지 알길은 없고 이게 정말 있던 사건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사건들 하나를 취재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 책이었다.거기다, 정말 VIP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방송사들의 줄서기에 대한 부분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이런식으로 정치쪽에서 방송사들을 잡고 자기들 유리한식의 방송들을 내보낸다던가 하면 국민들의 알권리는 어떻게 되는걸까옛날에도 이런식으로 많은 사건들을 덮거나 왜곡했고 몇십년이 지난 지금도 이런다는건 정말 문제가 있지 않는가 우린 이미 몇번의 사건들로 더이상 방송삼사의 뉴스를 믿지 않게 되어 버리지 않았나..투명한 뉴스만 내보내는 대한민국은 언제쯤 보게 되는 것일까 씁쓸했고 책을 읽으면서 많은걸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