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기획이 다 했다. 글도 글이지만, 정말 기획이 소위 요즘 말로 찢었다. 자기 소개를 소설적으로 풀어낸 작가노트, '눈을 떴을 때' 라는 공통 주제로 엽편 소설 하나랑 자기 단편 한 편씩, 그 뒤에 그 작품을 재해석한 다른 작가님의 이어쓰기.... 그니까 내 글을 읽고 내 친구가 이어쓰기 하는 거다. (중학생 시절 친구들과 릴레이 소설을 썼던 게 생각났다. ㅎㅎ)독자도 재미있지만 작가님들도 진짜 즐겁게 작업했을 거 같단 생각이 들더라. 어떻게 이런 발상을?!!!!요즘 많은 앤솔로지가 있지만, 그리고 실은 나는 앤솔로지 보면서 실망했던 경우가 훨씬 많았어서...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었는데. 이런 앤솔로지가 계속되게 할수있는건 이 책을 마구마구 알리는 수밖에 없는건데. 내가 대단한 인플루언서가 아니어서 슬프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