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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야기
미아키 스가루 지음, 이기웅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본 리뷰는 출판사 경품 이벤트 응모용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미야키 스가루라는 작가를 접한지도 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접할때마다 매번 새롭게 느껴진다.
지금까지 미야키 스가루의 작품들은 일종의 패턴을 띄고 있었다.
주인공 혹은 히로인의 불행한 가정사, 페이크 히로인, 해피엔딩이라고는 하기 어려운 결말들.
그러나 이번 작품 '너의 이야기'는 패턴을 일부 따르면서도 지금까지의 작품들과는 색다른 향기를 부여한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일본 매체에서는 '붉은 실'이라고 자주 묘사되는 운명의 사랑.
운명의 사랑을 다룬 작품들은 차고 넘칠 정도로 많지만, 너무 늦게 만나버린 운명의 사랑을 다룬 작품은. 적어도 필자에게는 '너의 이야기'가 처음이었다.
달콤한 과거와 씁쓸하기 그지 없는 현재를 왔다갔다하는 전개는 독자에게 조금씩 안타까움을 쌓아가고, 작품의 절정에 이르렀을때 그 안타까움은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로 커져버리고 만다.
하지만 너무 늦게, 치명적으로 늦게 만나버린 두 사람은. 서로를 속이고, 상처입히고, 사랑하고, 결국엔 서로에게 구원받는다.
그때 독자의 안타까움은 더 이상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고, 끓는 물에 퍼져나가는 커피 처럼 마음에 퍼져나간다.
그렇기에 필자는 이 작품의 결말을 배드엔딩이나 새드엔딩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완벽하게 행복하지도, 옳지도 않은 엔딩이지만 적어도 이 글의 히어로&히로인에게 굿엔딩이라고 감히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