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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틋하고 행복한 타피오카의 꿈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수피 탕 그림,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24년 1월
평점 :
품절
혼돈의 도가니였던 스무살 무렵의 나에게 바나나는 늘 충만하게 있지만, 나를 감싸주는 무엇이라고 생각해왔고 그 시절 그런 기운으로 지금까지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 있다고 믿고 있다. 작가의 치열했던 이천년대의 소설 이후, 사회에 나온 나와 육아를 시작하게된 작가는 중간중간 짧은 이야기로 만나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들려오는 소식처럼 작가의 편지를 받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었는데...
작가는 육아에서는 벗어난 아이와 일상을 꼬박꼬박 채워주는 식사와 나이듦에 관한 소회로 내게 소식을 전달하는 듯 하다. 너무도 뜨거웠지만, 속으로는 차갑게 지내온 시절도 있지만, 우리 현재를 살아봐요. 그리고 시간이 더 지난 후에 오늘을 다시 이야기해봐요. 이 지점에서 나는 애틋하고 행복한이 주는 형용사를 공감했고, 타피오카를 통해서는 나의 아이들을 모습에 타피오카와 같은 무언가를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삶은 이렇게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