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의 강아지
-하이디 우드워드 셰필드의 「아빠와 차곡차곡」을 읽고

미국에서 벽돌공의 삶을 삶을 살아가는 히스패닉계 가족의 모습을 아름다운 디지털 콜라주 기법으로 담은 이 그림책에는 루이의 강아지가 세 번 나옵니다.
첫번째는 우리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루이의 꿈속에서.
두번째는 루이가 그린 그림속에서 
마지막으로 루이가 만든 찰흙 인형으로 
원어 그림책에서는 스페인어를 영어와 병기하는 방법으로 이민 가정의 정서적 풍경을 자연스레 드러내었었고 번역본에서도 아빠의 노동이 담긴 벽돌에 꿈과 작별을 이중 언어로 새겨둔 것을 살려서 보여줍니다.
번역본 출판사가 루이가 읽는 책 제목에 자신들의 신간 제목을 붙여두고
저자는 자신의 사진을 루이의 집 거실에 걸린 액자 안에 슬몃 걸어두었고 자신의 다른 그림책 한자락을 벽돌 위에 올리는 기민한 위트를 보이면서도 아빠가 어렵사리 마련한 루이가 꿈꾸었던 집이 드디어 완성되었을 때 마지막 장면까지도 루이의 강아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더우기 미국의 리만 사태가 불러온 경제위기로 가난한 이들이 집을 잃는 현실적인 상황에서 보면 꿈과 예술적인 표현에서만 존재하였던 루이의 강아지가 여러 겹의 마음 울림으로 남습니다.
그럼에도 아빠가 힘든 노동의 한가운데에서 점심도시락을 먹으면서 새들에게 모이를 나누어주는 모습과 병치되어 루이가 친구들에게 자신의 점심식사를 나누어주는 모습속에서 이 그림책의 견결한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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