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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사 이야기 - 온조왕부터 의자왕까지 ㅣ 박영규 선생님의 우리 역사 깊이 읽기 7
박영규 지음, 한창수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9월
평점 :
본문 57쪽, 삼국사기에는 백제가 대륙에 나아갔다는 기록이 전혀 없다. 아마도 삼국사기를 만든 사람들은 한반도의 백제가 중국 땅에 영토를 가졌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던 거 같다. 하지만 488년에 만들어진 송서 뿐만 아니라 당태종 태종 때인 636년에 만들어진 양서에도 백제가 요서 지역을 차지했다는 기록이 있다. 삼국사기는 1145년에 만들어졌으니 이보다 훨씬 앞선 송서와 양서의 기록을 무시할 수 없다.......
박영규 선생님은 서두에서 지금 백제사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남아 있는 기록에 대해 인정하는 학문적인 태도라고 했다. 그래야만 백제를 진정 만날 수 있다고 했다.
패자는 말이 없다고.... 역사 속에서 대륙백제를 한낱 한반도 남부의 자그마한 국가로 신라는 그렇게 만들어 버렸다. 만약 고구려와 대륙에 까지 세력을 넓힌 백제가 신라를 흡수하여 통일 하였더라면 어땠을까? 백제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다는데 안타까움을 느낀다.
백제사 왕조를 따라 읽어 내려가면서 왕의 특징별로 수식어가 붙어 재미있었다. 무왕의 서동과 선화공주 설화 이야기도 저자는 신라 진평왕에게는 셋째 딸이 없었고 당시 백제와 신라는 원수 같은 사이였기 때문에 무왕이 신라 공주와 결혼했다는 것은 사실로 믿기 어렵다고 했다.
백제 마지막 왕 의자왕은 당으로 끌려 갔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지 ...3천궁녀가 낙화암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얘기도 정말인지.... 읽다보니 궁금한 것도 있다.
왕조별 세계 약사 까지 간략하게 설명되어 보조지식을 쌓을 수 있으나 그 밑에 지도도 참고 자료로 넣었으면 좋았을 거 같고, 아님 연표를 마지막에 더 추가해서 꾸며도 좋음 직하다.
백제사 깊이 읽기 코너, <백제에는 어떤 관직이 있었을까? >에서 내가 읽어도 대게 헷갈리던데 초등학생이 이해하기에는 좀 어려울 듯 하다.
다른 조선사 고려사 신라사와 다르게 백제사는 단행본 한권으로 나와 못내 아쉽다.
백제사에 대한 애정을 갖고 소중한 책으로 간직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