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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시월의 말 1 : 마스터스 오브 로마 6부 ㅣ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21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7년 12월
평점 :
서양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로마의 역사
로마의 역사는 잘 몰라도 이름은 아는 씨저!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그의 이름과 몇몇 일화와 관련 인물을 익숙하지만 전반적인 이야기는 잘 모르는게 사실이다.
공화정을 이루던 당시의 역사와 그 말기에 등장한 카이사르와 공화정을 지키려는 반대파와의 대결.
아이러니하게도 황제의 자리에 마음이 없던 그의 뜻을 이은 양자인 옥타비아누스.
콜린 매컬로 여사의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쓰여진 대하역사소설로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자아내게 하는 로마의 역사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다.
10월 이두스를 기하여 기나긴 전투가 끝난 후 공화정 로마 세르비우스 성벽 바깥 마르스 평원에서 펼쳐진 전차 경주후 이긴 전차의 오른쪽 말을 제물로 바쳐 로마의 번영과 영광을 비는 의식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승리후 최고의 것을 바치는 의식! 그 의미가 심상치 않다.
5부에서 카이사르의 루비콘강을 넘어 로마로 진군하고 패퇴하여 쫓겨나는 폼페이우스로 끝맺음한 이후 6부는 뒤를 쫓아 이집트로 온 카이사르의 모습과 클레오파트라와의 운명적인 만남이 전개된다.
역시 군사적 재능 뿐만 아니라 언변과 정치력과 인재의 등용에 뛰어났던 그는 이집트의 정치상황을 이용하여 프톨레마이오스를 제거하고 클레오트라를 지지하여 세력권에 둔다.
그와의 사이에 아들이 태어나며 클레오파트라는 큰 꿈을 꾸게 된다.
장면은 바뀌어 그의 정적인 공화정의 추종자로 완고하고 올곧음의 상징으로 스토아학파의 철학자인 마르쿠스 포르키우스 카토의 행보.
그리고 폼페이우스의 몰락후 항복하여 카이사르의 신임속에 권력의 중심부로 들어서는 마르쿠스 브루투스, 브루투스의 친우이자 카이사르에 열등감 속에 가슴에 칼을 품은 로마의 비극을 만드는 카시우스 롱기누스.
현재는 카이사르의 유능한 장군인 마르쿠스 안토니우스가 자신의 자리에서 유능함을 보이며 서로의 시선속에 바라보는 당시를 만나는 다채로운 로마의 역사가 펼쳐진다.
카이사르가 그일 수 있었던 이유중의 하나인 반대파도 서름없이 포용하고 중용하며, 상대를 인정하고 경쟁자의 죽음마저 안타까워하는 모습은 말 그대로 영웅의 표상이다.
그렇기에 공화정을 개혁하고자 하였지만 결국에 체계를 끝장내는 실마리가 되는 카이사르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안타까움과 함께 사뭇 기대된다.
승승장구하는 카이사르를 막아서는 것을 운명인가? 그가 예비한 미래인 것인가?
역사적 사건의 현장에 함께하는 즐거움과 교훈은 언제나 설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