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지는 마음에게, 안녕
안희연 지음 / 서랍의날씨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여행 '지금 이 순간의 이름들'로 한 권의 사전을 편찬해 가는 과정!

펼치면, 색색의 기억들이 상연되는 극장

여행에 대한 다양한 표현이 있겠지만, 시인의 마음에 자리잡은 여행에 대한 정의는 남다르게 느껴진다.

이십 대의 전부였던, 우울한 명랑의 기록!

우울한 명랑~모순되는 듯하지만, 왠지 알 것 같은 느낌이다.

떠나보내는 아쉬움과 새로움을 기대하는 복합적인 감정들을 누구라도 느껴보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즐거움을 찾아떠나는 여행이 아닌 가슴속에서 지정하는 목표를 찾아 떠나는 방황기 가득한 여행으로 느껴진다.

기존의 만들어진 안내서를 버리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여행서를 통해 역사와 예술의 흔적들을 찾아가는 여정!

낮선 곳에서 느끼는 자유로움과 방향상실감 등 그때 그때의 감정에 충실한 일기 같은 글들이 가득하다.


20대를 채운 여행과 사색의 결과가 시인으로 등단하게 한 원동력이리라 짐작한다.

자유로운 영혼의 시인이 만들어져가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는 기록의 에세이.

나 또한 그 자유로움과 우리 세상속 어디서나 가치와 기쁨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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