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 : 생물.도시.기업의 성장과 죽음에 관한 보편 법칙
제프리 웨스트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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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계 과학(물리학)이란게 있다.

예전에 정재승씨 책 <과학콘서트> 에서 이런 내용이 소개되었었는데......

물리학자들이 복잡계 망 속에서 일련의 자연법칙(?)을 발견해서 그 법칙을 사회곳곳(생물학, 경제, 도시, 기업 등) 에 적용시켜

우리의 만물사를 이해하고 그 복잡함이나 생경함, 일종의 통계와 규칙성을 규명해 나가려는 것으로 나는 이해했다.

스케일 책에 복잡계는 이렇게 설명되어 있다.

전형적인 복잡계는 일단 수많은 개별 구성요소나 행위자가 모이면, 대개 그 개별 구성요소나 행위자의 특성에서는 드러나지 않고, 그 특성으로 부터 쉽게 예측할 수도 없는 집합적 특징들이 드러나는 체계를 가리킨다.

p.39

라면서, 우리몸은 100조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지만, 당신 자신이라고 특징지을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각 세포는 국소적인 행동과 상호작용 규칙을 따르면서도, 거의 기적처럼 당신 몸의 다른 모든 세포와 통합되어 당신을 이룬다. 미세한 분자수준에서부터 거시적인 규모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몸안에서 작동하는 이런 상호작용들은 당신의 일상생활과 관련을 맺고 있다. 당신은 탁월한 복잡계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복잡계, 망을 전제로 다양한 연결망으로 이루어진 우리 세계를 규모증가(스케일)와 비선형 행동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

가령, 생물, 도시, 기업은 각 개별 연결망으로 일종의 법칙을 따른다는 것(도시와 기업의 생사에 관해서는 별도 설명)

제작년부터 우리 몸 면역계에 관한 책이나 도시 이론을 설명하는 책을 보면, 한 나라의 사회구성원들이 생활하고, 군대가 있고, 최단기간을 쫓고, 편익을 증진시키는 등

생활사가 정말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도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일련의 법칙을 구체적으로 적용해보고, 설명해준다.

특히 생물학적 설명이 인상적인데, 이론물리학자가 복잡계 이론에서 발견한 스케일링 법칙을 다양한 생물학적 현상에 적용하는 것이 신기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동일한 법칙이 적용된다.

모든 동물의 대사율을 기준으로 생존기간이나 노화를 설명하는 방식, 규모증가(스케일링)에 따른 0.75 법칙

그리고 1/4 라는 마법의 승수

이런 식으로 설명가능하다는 것에 다시 한번 감탄.

노화를 설명하는 방식

우리 몸의 심장박동수나 말단세포의 새포분열 수를 기준으로 모든 생물의 생존기간이 동일하다는 법칙은

대사율이 높을수록(세포활동이 활발할 수록) 수명이 짧아진다는 점에서 소식(적게 먹는 것)과 수명이 관련있을 것이라는 통계 추정까지 가능해지는 것

또 개미가 집단생활할 때 자연적으로 망의 구성원으로 활동하는 모습이나 스케일링에 따른 확대적용가능기준을 확립하는 모습도 신기했지만,

이런 개별적인 고찰보다도 읽는 내내 (물리)과학적인 방법론은 일반 분야에까지 확대 적용하는 모습에 복잡계 과학의 멋스러움이 드러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갈릴레오가 설명한 물리적 구조의 한계나 (면적, 부피를 통해 불가능한 물리법칙 설명) 과학적 방법을 통한 물리법칙 설명도 문과생이라 그런지 논리적으로 느껴졌다

이런 논리적 과학방법론으로 하나하나 풀어가니 제프리웨스트라는 이론 물리학자가 생물학 나아가 도시와 경제까지 고찰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도시는 그나마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데, 기업이나 경제 분야에 있어서는 아직 연구가 더 이뤄져야할 거 같다!

어제 화나가 져서 개 빡쳤는데,

제프리 웨스트가 노화에 관한 이론 설명하면서

본인이 75세인데, 열량제한과 온도, 대샤율 기준으로 본인의 생존기간을 대략 예측하면서,

오래 살면 "토트넘" 이 챔스에서 우승하는 거 볼 수 있지도 않겠냐고 써놨는데......

챔스 준우승했을 때 얼마나 안타까우셨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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