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된 자연 - 생물학이 사랑한 모델생물 이야기
김우재 지음 / 김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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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책을 읽으면서 사마천 <사기>의 역사서술 방법 기전체가 떠올랐다.

편년체는 앤대순, 기사본말체는 신문기사처럼 쓰는 거, 기전체는 왕가를 기준으로 서술....

생물학도 요새 유행하는 연대순 연대기 말고 또다른 방법을 기준으로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물학의 모델생물을 기준으로 생물학 교양서를 쓰는 것도 그 한 방법이지 않을까 싶음.....

<선택된 자연>은 생물학의 모델 생물을 기준으로

그 생물에 대해 살펴보고, 그 생물에 대한 간략한 역사 그리고 인간이 연구하는 이유까지.....

너무 자세하지도 않지만, 약간의 함축된 언어로 짧고 굵게 핵심적인 생물모델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항상 등장해주시는 우리나라 과학자들이 정치권에 이용되는 안타까움, 과학은 단순한 학문이 아나리 생각하는 방법이라는 명제,

민주주의와 과학이 결합할 수 밖에 없는 이유와 단순히 인간의 편익을 위해 이용되는 생물들의 아픔까지 살펴 볼 수 있다.

요새 유행하는 분자생물학까지 생물학의 발전사와 발전계기까지 그리고 생물학을 이끌어온 리더격 과학자들의 삶도 짧게 나마 알려준다.

성인이 되고 나서 수학이 하기 싫어서인지, 수식이 그나마 덜 보게 되는 생물학을 더 재밌게 느끼곤 하는데,

물리학자나 화학자들도 과거에는 생물학을 과학이 아니라고 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그나마 분자생물학이나 유전체학이 발전하면서 더 이상 그런 말을 하지 않게 되었다는...

심지어 물리학을 하다가 생물학의 심오함에 경탄해, 생물학자로 대변신한 델브뤼크,

모델생물에대 유행이 있고,

수많은 개(dog)의 희생으로 발전한 생물학,

거기다 전혀들어보지 못한 애기장대, 군소, 박테리아피지 등

심지어 일본이 영장류 연구에 있어 전세계적으로 앞서있다는 말에, 그래서 일본에 원숭이가 많나라는 생각까지 들며,

마지막 챕터 "과학과 인본주의" 를 통해 과학 자체가 물리적, 정신적으로 사람을 위한 학문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과학자 방법론이 그코록 중요한 아닐까 싶기도 하다.

생물학자들끼리 만나면,

생물학자입니다라고 하기보단, "쥐"를 연구합니다. "대장균" 을 연구합니다

선수들끼리는 이렇게 인사를 한답니다.

우리는 동물에 대한 연구를 천하게 여겨서는 안되며, 그런 생각이야 말로 유치하다고 할 수 있다. 자연의 모든 부분은 경이로움으로 가득차 있다.

by 아리스토텔레스 p.16

아리스토텔레스 당신은 도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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