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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평점 :
나는 이 책을 자주 토론책으로 다룬다.
다양한 논제를 다루지만 이번 논제는
“고통 없는 삶은 과연 행복한가?”
《멋진 신세계》는 그런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책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질문하게 만들고, 서로 부딪치게 만들고, 끝내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게 만드는 책이다.
긍정팀 vs 부정팀, 설득력 있는 충돌이 시작되다
토론에서 아이들은 둘로 나뉘었다.
긍정팀은 “고통 없는 삶이야말로 이상적인 사회”라고 주장했다.
“인간의 감정이 꼭 복잡할 필요가 있나요? 슬픔이 없는 세상이 더 낫지 않아요?”
반면, 부정팀은 “고통 없는 삶은 진짜 삶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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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겪지 않으면 진정한 행복도 경험할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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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이 없다는 건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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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존이 자발적으로 고통을 선택하는 장면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아무것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감정도 약물로 통제되는 삶은 그냥 살아있는 기계 같아요.”
이 책은 사고를 뒤흔든다
그날의 토론이 끝나고 아이들은 말했다.
“그냥 읽을 때는 몰랐는데, 말로 꺼내니 훨씬 재미있고 무서운 책이었어요.”
“우리 사회도 점점 이 사회처럼 되는 것 같아서 좀 섬뜩했어요.”
토론은 《멋진 신세계》를 단순한 디스토피아 소설에서 철학 교과서로 바꾸었다.
그리고 그날의 토론은 아이들에게 행복이란 무엇인지, 고통은 왜 존재하는지,
나아가 우리는 어떤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지 진지하게 성찰하게 했다.
멋진 신세계는 읽을 때마다 그 감흥이 달라지는 책이다. 그럴 때마다 논제도 바뀐다. 확실한 건 고등학교 때 힘들게 토론한 기억도 즐거운 추억이 되고, 대학 때 토론책으로 다시 접하게 된 후에도 내용이 새롭게 보인다며 늘 아이들 입에 오르내리는 책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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