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모든 이의 로망이다.
실제로 처음부터 독자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는 작품을 만나고 나면
그런 갈망은 작가로서 더욱 강해진다.
요즘은 그런 글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 정도로 매력적인 글들이 넘쳐 난다.
자연히 첫 문장의 중요성을 아는 만큼 쓰기 힘들어진다.
처음을 열지 못하니, 글이 나아가지 않는다.
흔히 말하는 슬럼프가 온다.
내 글 구려병의 시작이다.
나 역시 비슷한 과정으로 이토록 헤매고 있을 때, 글담에서 이 책을 이벤트 하는 것을 발견했다.
반가운 마음으로 이벤트에 신청을 했고,
당첨이 되자 내게도 기회가 있구나 생각을 했다.
기대했던 것만큼 적용이 가능한 내용들이 많았다.
읽다 보니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도 있었으나, 내 것으로 만들어 적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생각의 전환'이 가능하도록 이 책이 도움을 주었다.
글담을 통해 읽게 된 이 소중한 책을 읽으며
내가 느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3가지를 정리해보았다.
1. 초고는 완벽하지 않다.
책 앞부분에 나오는 저자의 이 말이 얼마나 위안이 되던지.
즉, 처음 쓴 첫문장은 어설프기 그지 없어도 된다는 말이 아닌가.
심지어 저자는 첫문장, 첫문단 쓰기가 어려우면 그냥 드러내고 없이 써보라고 말했다.
쓰고 나중에 고치고 수정하고 덧붙이라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던 나는 이 문장을 통해 일단 다시 글을 써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첫 문장의 부담을 낮추고 나면, 그에 이어 완수해야 하는 열 가지 임무를 알려준다.
이런 미션형의 글 제시가 좋았다.
이대로 하면, 너도 할 수 있어의 느낌이 들었으니까.
2. 그렇다면 첫 문장, 과연 어떻게 써야 하는가?
책을 읽기 시작할 때 독자가 떠올리는 질문을 첫문장에 쓴다고 생각하라고 저자는 권한다.
이야기의 종류, 주체, 배경, 주제, 읽어야 하는 이유, 주인공에게 마음을 써야 하는 정당성 등을 서두의 내용에 담아야 한다.
그래서 작가는 모든 서두에 '독자의 관심 끌기, 주인공 소개하기, 행동으로 시작하기, 책의 어조 등 기대치 설정하기, 시간과 장소 확립하기, 시점 확립, 인물의 갈등 시동, 인물이 달성해야 하는 목표와 실패의 대가 소개, 인물 궤적 준비, 이야기 결말에 대한 전조 마련을 하라고 적었다.
이후의 장에서 이 각각의 내용을 상황에 따라 나누어 자세히 설명하는 구성으로 책이 이루어져 있다
세상에, 여기 비결이 다 있네?
읽으며 나는 외쳤다.
책의 이 부분만 잘 읽어도 내 서두를 더 발전된 방향으로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아는 것과 실전은 별개다. 즉, 내가 스킬을 안다고 당장 뚝딱 좋은 글을 적을 수는 없었다.
3. 그래서 이 책에는 연습과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