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얼굴
아베 코보 지음, 이정희 옮김 / 문예출판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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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쓰인 시대를 생각하면, 현재 무인화 시대를 걷는 나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빈틈없는 내면 성찰이 무섭기만 하다. 나라는 인물이 가면을 쓸 수 밖에 없던 처지라는 점을 기술하는 시니컬한 말투에서, 아내가 나를 눈치채지 못함에 살짝 들뜬 그의 말투와 실망 가득한 내면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무엇보다도, 내 삶 역시 타인에게 비춰지는 가면을 여러개 가진 현대인의 고독을 절실히 느끼며 공감할 수 있다는 면에서 다소 무거운 문체 마저도 공감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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