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자타공인 업계에서 매크로를 가장 오래, 또 가장 성실히 분석해 온 전문가이다. 이번 신작에서도 현 거시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과 분석, 그리고 예측이 일목요연하게 담겨 있다. 기사나 영상을 통해 산발적으로 매크로 이슈를 접하는 것과 거시경제 환경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유기적으로 정리된 본 저서를 읽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저자의 논리를 차분히 따라가다 보면 현 경제상황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투자를 계획하는 태도가 한결 성숙해져 있을 것이다.
채권은 주식과 더불어 주요투자 자산의 한 축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주식에 비해 읽을만한 저서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그러던 와 중 채권 전문가인 서준식 작가의 저서가 나와 반가운 마음입니다. 이 책은 채권투자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이 총망라 되어 있어 입문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본서가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책 곳곳에 수록된 서준식 작가의 팁과 현업 전문가들의 인터뷰는 다른 책에서는 보기 힘든 유용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채권투자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께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출판시장에서도 좋은 책이지만 널리 알려지지 못한 책이 있고, 그리 좋지 않은 책이지만 널리 알려진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전자에 해당합니다. 책이 담고 있는 내용에 비해 인기가 덜한 것이 아쉬웠는데 이렇게 개정판이 나오게 되어 반갑습니다. 국내 투자번역서들은 대개 미국 책을 번역한 것이 많지만 사실 우리시장은 일본주식시장과 더 닮아 있는 구석이 많습니다. 따라서 이 책의 사례들은 현실적이면서도 값진 교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스톡맨은 정계와 월가를 거친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입니다. 그는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의 위기를 단순히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 연준을 위시한 미국 금융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로 인한 결과로 분석합니다. 특히 주식시장을 '비이성적 과열과 가속이 붙어버린 상승장'이라고 표현한 구절은 썩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자는 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고 경고하지만 단순히 경고에만 그치지 않고 빚을 줄여 현금을 확보하고, 투자와 헤지를 고려하라는 현실적인 조언도 함께 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