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쓰여 있었다 - 어렸을 적이라는 말은 아직 쓰고 싶지 않아, 일기에는…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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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 작가님의 새로운 신간! 그렇게 쓰여 있었다의 발간 소식과 함께 어른 아이 공감단 모집 소식을 보고 얼른 신청한 자칭 작가님의 왕 팬인 나.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신간을 받아 들었으나 이런저런 핑계로 조금 늦게 펼쳐보게 되었다. 하늘색과 분홍색의 예쁜 표지는 마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케이크 상자 같은 느낌! 기존의 마스다 미리 작가님의 책 분위기들과 왠지 살짝 다른데? 싶긴 했지만 산뜻한 이런 느낌도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에세이답게 가볍게 읽어지는 어렸을 적부터 요즈음의 에피소드들 등 다양하고 소소한 내용이 가득! 별 건 아니지만 이런 이야기들은 왠지 내 모습 같기도 하고 나의 지난 모습을 돌아보게 하기도 해서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나의 추억도 읽는 느낌을 준달까? 특히 작가님의 에세이는 독신 여성의 모습을 잘 표현해 주어 더욱 공감이 가는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

 

같은 듯하지만 뭔가 더 대범하고, 활발하고, 관대한 모습에 나도 저렇게 해봐야지! 하고 다짐도 하게 되는 내용들... 친구들과 여행도 가고 밤늦게 수다도 떨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다양한 주제의 모임도 가져보고 해야지라며 하핫,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가족(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들은 평범한듯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란 나로서는 부럽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괜히 글썽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금세 다른 에피소드 들을 읽으며 웃었다가 진지했다가의 반복!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던 것들과도 흡사한 이야기들도 있어서 더욱 공감하며 읽은 마스다 미리 작가님의 신간! 그렇게 쓰여 있었다. 그 흔한 일기도 쓰지 않는 나에게 일기를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 책이다.(사실 전에도 몇 번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호호호)

 

읽는 내내 더욱 나에 대해 생각하고 대입하고 집중하게 만든 마스다 미리 님의 책! 에필로그까지 알뜰하게 다 읽고 난 나의 마지막 생각은 웃기게도 나도 나중에 작업실을 꾸미면 책상을 두 개 놔야지라는 것 풋// 우울한 생각을 엄청나게 하는 나도 작가님처럼 1미터 50센티 정도의 거리를 오가며 기분전환을 하는 특기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나의 뭉클 리스트에 추가된 책! 그렇게 쓰여 있었다의 감상문(?)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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