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브 브레스트 -요 네스뵈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고 싶다는 뜻일 수 있어. 자신이 그런 일을 저지르기는 했어도, 여전히 이해받고 싶은 거야. 대부분의 인간이 그렇지. 알다시피.”

역사에서 잊혀진 어쩌면 애써 무시하는 나쁜 패자의 이야기에도 우리는 귀 기울여야 한다. 지금의 나는 ‘결국에 승리한 선’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종국에 패하고만 악’의 결과이기도 하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인생극장


<밑줄 그은 구절들>
전쟁은 거대한 상실이지만, 그 속에서도 사람들은 삶을 살아낸다. ‘삶을 산다’라는 표현 정도로는 부족하다. 전쟁은 사람들에게 ‘사는 삶’이 아니라 ‘살아내는 삶’, 즉 악착같이 버텨야만 하는 삶이 무엇인지 가르쳐준다.

체면도 버린 채 돈 벌기에 혈안이 되어 있던 ‘벌레의 시간’에 벌레라는 느낌을 내던지가 위해서는 ‘최고급품’을 손에 쥐어야 했다.

아주 가까운 사람이 새상을 떠나면 채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우리는 그와 그토록 함께 나누고 싶었지만 그가 멀리 가고 나서야 비로소 정체가 드러나는 그 무엇을 알아차린다. 우리는 그가 더 이상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로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보낸다.(발터 벤야민 [일방통행로])

과거는 미래를 상상하는 터전이다.회고의 끝에는 노스탤지어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상상이 있어야 한다 ~ 노스탤지어는 사람을 우울함 속으로 데려간다.~ 과거는 미래를 보기 위한 연습이다.과거에서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만이 고아가 되어도 서럽지 않다. 과거에 대한 기억은 미래에 대한 상상으로 종결되어야 한다. 기억의 정확한 시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다.

<책을 덮고 남은 이야기>
옛 이야기에 귀기울여야 하는 이유: 할머니 할아버지의 삶 속에 우리 엄마 아빠의 삶 속에 도무지 알 수 없는 나의 근원에 대한 답이 있기 때문이다. 생명을 향한 애정, 사회와 관계하고 내 역할을 규정하는 사회화 과정에서 내가 내린 결정은 개인만의 선택이 아니었다. 가족의 맥락에서 정해진 태도, 사회가 제시하는 제한된 선택지는 ‘나’를 넘어야만 보였다. 내가 내던져진, 나를 가두고 있는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이야기가 필요했다.

역사를 통해 현재를 온전히 살아가도록 내가 수비에게 해 줄 수 있는 것도 온전한 내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이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안녕, 전우치? 2 개똥이네 만화방 11
하민석 지음 / 보리 / 201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권이 1권보다 재미있다. 🤣 🤗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