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동화는 어렸을 때 읽었던 그림책의 많은 작가 중에 가장 우리의 기억에 오랬동안 남아있는 작가랍니다. 그의 예쁘고 때론 슬픈 동화를 읽으면서 어느새 성인이 되었습니다. 이제 나를 닮은 우리의 아이들에게 안데르센 그림책을 읽어주게 되었네요. 참 예쁘고 사랑스럽게 그린 그림을 보느라 정신 없는 딸들에게 읽어주는 안데르센 그림책은 또다른 감동을 주게 됩니다. 안데르센 완역본인 <안데르센 동화집1>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읽어주던 그림책과는 또다른 느낌입니다. 아이들에게 읽기 좋게 구어체로 되어 있거나 짧게 요약한 그림책과는 달리 아름다운 수식어, 그리고 주인공들의 마음 하나하나가 잘 그려진 동화책이였답니다. 완역본이 주는 감동이 이런 것인가봅니다. 그저 짧게 요약된 책에는 그저 권선징악적인 도덕적인 개념만을 담은 것 같았는데 완역본은 악인조차도 이해될 수 있는 걸 보면 안데르센 동화집은 그저 아이들이 읽는 동화집이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 선과 악, 그렇지만 악함 조차도 인간이 가진 하나의 감정으로 이해되는 것을 보면 우리의 여러가지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안데르센 동화집>은 안데르센의 156편의 동화를 각색하거나 축약하지 않고 한줄한줄 충실하게 옮긴 동화책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안제르센 동화에 처음 삽화를 그린 빌헬름 페데르센의 그림도 볼 수 있으니 오래전 안데르센 동화를 읽었던 사람과 같은 즐거움을 함께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 알고 있던 동화 인어공주나 엄지공주, 벌거벗은 임금님 등 조차도 새로운 즐거움과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미처 알지 못했던 안데르센 동화는 정말 많더군요. 그래서 우리는 동화 작가 하면 안데르센을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되는가 봅니다. 156편의 안데르센의 주옥같은 작품이 8권으로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더더욱 기대됩니다. 축약본으로 어렸을 때 읽었다면 완역본이 주는 참맛을 다시 느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